정읍시,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 고부봉기 기념제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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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 고부봉기 기념제 성황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2.02.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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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년전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맞서 싸우며 고부관아를 점령한 동학농민군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을 맞이하여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 된 고부봉기 재현행사가 15일 옛 고부관아 터인 정읍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에서 있었다.


이날 동학농민군 최초 집결지인 이평 예동마을과 말목장터에서 집결한 후 죽창과 ‘제세구민’, ‘보국안민’, ‘광제창생’ 등이 적힌 대형 깃발을 앞세운 동학농민군은 덕천 상학리와 영원 등으로 2개조로 나눠 고부관아를 진군하여 총과 칼로 무장한 관군을 물리치고 고부관아를 점령한 후 포고문을 낭독했다.

당시 전봉준 장군은 포고문을 통해 “우리가 의를 일으켜 여기에 이름은 그 본 뜻이 결단코 다른 데서 있지 아니하고 백성을 도탄 속에서 건지고 국가를 반석위에 두고자 함이다. 안으로는 탐학한 관리의 머리를 베고 밖으로는 횡포하고 강한 의적의 무리를 몰아내자 함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군 4대 강령으로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말고 가축을 잡아먹지 말라 ▲충효를 가하여 세상을 구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라 등을 채택했다.

한편 고부봉기는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맞서 전봉준을 중심으로 동학교도와 농민들이 1894년 음력 1월 10일 들고일어나 고부관아를 점령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바로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는 옛 고부군에 속했던 정읍시 이평?고부?덕천?영원면 등 4개면이 중심이 되어 ‘고부봉기기념제추진위원회’(위원장 : 김동길)를 조직하고,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는데, 모두가 118년전 동학농민군이 되어 그 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고부봉기기념제추진위원회 김동길 위원장은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이고, 고부봉기가 혁명의 진정한 출발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며 “기념제를 정례화하고 혁명정신 계승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북대 신영우 교수는 이날 이평면사무소에서 ‘동학농민혁명과 고부봉기의 의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

신 교수는 이날 특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맞서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농민들에 의해 시작되었음을 학술적으로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정읍=박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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