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궁여지책 대물변제방식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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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궁여지책 대물변제방식 뛰어든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1.08.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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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군산 미장지구 택지개발 낙찰과정에 담합이 있다는 의혹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현대건설은 최근에 조달청 입찰에서 미장지구 택지개발 예정가격의 93.2%인 765억 700만 원의 최저가 응찰로 99%인 811억 9천900만 원을 제시한 신동아건설㈜을 제치고 시행사로 낙찰됐다이를 두고 군산지역의 한 시민단체가 "예정가에 근접한 낙찰은 입찰 정서상 이해할 수 없다. 이들 2개 업체만이 입찰에 참여한 것은 정황상 사전에 짰을 가능성이 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군산미장지구 택지조성공사비 50% 대물변제방안은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감안해 군산시에서 고육지책으로 만들어낸 안으로 보인다.

해당 건설사는 “그렇지 않아도 건설물량이 적어 애로를 격고 있는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타당성 분석 후 최종 입찰 여부는 입찰일까지만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우선 입찰등록을 했고 그 업체수도 미장지구 규모의 공사의 경우 70개 업체가 참여하는데 비해 13개 업체로 참여율이 극히 저조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초 965억원에 설계된 공사가 조달청 협의과정에서 827억으로 약 138억정도 감액돼 입찰등록업체로써는 당초 공사비의 14.3%나 실행이 나빠지는 이중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내 건설업계에서는 침체된 현재 부동산 시장을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담합으로만 몰아붙이는 것은 많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참여를 고민했을 업체에서는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해 많은 업체들이 입찰을 포기하고 그중 2개사 중 만이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이 설계금액대비 79%인 765억원에 수주를 하게 된 결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놓고 일부에선 담함이라는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겠지만 많은 건설사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자 있던 땅도 처분하고 있는 현실이다. 공사비의 절반을 땅으로 받는 대물변제라는 발주조건과 침체된 현부동산 시장을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담합으로만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 무리한 것”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 한번 유찰하고 두 번째 입찰에 시공사를 선정한 완주테크노밸리 일반산업단지 조성공사에서만 봐도 이러한 현상은 충분히 알 수 있다.

공사비 303억중 53%인 161억원을 완주군 청사부지 및 청사를 대물로 받는 조건의 공사였고 첫 번째 입찰에서 2개사만이 입찰에 참여, 낙찰율도 96.9%로 높았다.

그나마 자격도 못 갖춘 건설사들이 참여해 유찰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또다시 재입찰이 이뤄지면서 많은 행정력 낭비와 산업단지 공사도 늦어지는 상황까지 몰고 갔다.

이런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입찰이 유찰되지 않고 1위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수주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해석이다.

지속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업체들이 경영자금 유통을 위해서 궁여지책으로 대물변제 방식에 뛰어드는 만큼 이에 대해 업계와 발주기관 간의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서윤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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