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농기계임대사업소,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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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농기계임대사업소,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견인
  • 박호진 기자
  • 승인 2024.09.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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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 5곳  운영 접근성·편의 제공
2020년부터 올까지 임대료 50% 감면
7억6400만원 할인 혜택… 경영비↓

농촌 일관기계화… 노동력 부족 해소
면허취득 교육과정 안전·효율성↑
매년 국비 1억 확보 농기계 신형 구매 
귀농귀촌·여성농업인 만족도 높아

 

정읍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지역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과 농촌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영농 기계화 촉진과 안전한 농촌 일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전국 농기계임대사업소 평가에서 5년간 ‘매우 우수’ 등급을 받으며 성과를 입증했다.

■지역 농업인 우선의 농기계임대사업소
시는 2009년 본소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서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개소하는 등 북부, 동부, 서남권 등 권역별로 5개의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이고, 농촌의 부족한 노동력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현재 2~3개 면의 중심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영농현장에서 접근성이 좋아 운반시간을 절약하고 농업인들의 시간적, 경제적 불편을 해소해 주고 있다. 특히 각 지역별로 특성 있는 영농 형태와 주 생산작물에 적합한 총 93종 1593대의 임대용 농기계가 각 임대사업소에 배치돼 농업인들이 영농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운영되고 있다.

 

시는 몇 년간 지속된 경제활동 위축과 농업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해까지 전체 임대농기계 임대료를 50% 감면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인은 총 7억6400만원의 임대료 할인 혜택을 받아 경영비 감소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올해 농기계 임대 실적은 9769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고, 임대 사업으로 거둔 수익 또한 1억 2100만원으로 활발하게 농기계 임대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주 농번기인 4월에서 6월까지는 오전 8시부터 조기 운영해 농업인들이 적기에 영농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본소 농기계임대사업소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토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등 주말에 농작업을 하는 시민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임대하는 농기계는 지역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종을 선정하고 구입해 임대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지역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소통하면서 현장 영농을 실현하고 있다.
더불어 ‘임대사업소 합동 수리·점검의 날’을 정해 직원들은 5개의 각 사업소를 순회하면서 임대농기계 중에서 중대 고장이거나 고장빈도가 높은 예취기, 퇴비살포기 등을 합동 수리·점검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정밀해지는 농기계 정비기술을 공유하면서 농기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농기계의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 농업인들이 적기 영농철에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반납된 농기계는 바로 수리, 사전 정비 점검으로 상시 입·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농 기계화 촉진에 앞장서는 농기계임대사업소
시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임대사업에 사용한 농기계 중 내구연한이 지난 불용 농기계를 농업인들에게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1년부터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공개 매각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300여명의 농업인이 참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3년간 불용 농기계의 60% 이상인 71종 208대가 지역 농업인들에게 매각돼 신규 농기계 구입에 따른 영농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농기계 활용을 확대해 농작업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주요 밭작물 주산지에 집단 생산단지를 중심으로 파종에서 수확까지 일관기계화에 필요한 농기계를 장기임대하는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은, 타작물 재배 효율성을 상승시키고 농작업 기계화율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현재 15개의 법인과 농협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콩, 양파 등 주요 밭작물의 집단화된 지역의 일관 작업이 가능해 부족한 농촌 노동력 부족 해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전한 농촌 일터를 만드는 농기계임대사업소
농촌에서 농기계 안전사고는 전국적으로 연간 1000건 이상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로 인한 사고는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의 10배 수준으로 농업인 대상 안전대책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농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소형건설기계 면허취득 교육과정을 2018년부터 운영해 총 770여명이 3톤 미만 굴착기, 스키로우더, 지게차 운전면허를 취득해 농작업 시 장비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있다.
영농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지만 부주의로 인한 사고율이 높은 관리기, 굴착기 등 농기계는 현장실습 교육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 귀농귀촌인과 여성 농업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4차산업을 선도하는 농업용 드론 자격증 취득 교육으로 매년 10~15명의 농업인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해 드론을 활용하는 농작업기술의 변화에 대응하는 등 미래 농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 농업인 양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전국 농기계임대사업소 평가에서 5년간 ‘매우 우수’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선정하기 위해 140여 시군 농기계임대사업소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지난 5년간 ‘매우 우수’등급을 받아 매년 1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해 노후 농기계를 신형으로 대체 구입할 수 있었다.
종합평가에서는 여성농업인 이용 비율, 안전교육 추진실적, 수요자 만족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매년 컨설팅 결과에서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는 임대사업 정책방향에 따라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임대사업소가 운영되고 있다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농기계는 부족한 농촌 노동력의 대체수단을 넘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갈 수 있는 농업의 미래 기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농기계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농업인들이 농촌 일터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시 농기계임대사업소가 최일선에서 농가와 소통하며 상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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