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호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공동체 치안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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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호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공동체 치안 든든
  • 이세웅 기자
  • 승인 2024.08.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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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방범대 적극 협조 민·관·경 협력 치안 ‘시너지’ 
취약지 합동순찰·학폭 예방 캠페인… 선한 영향력
인센티브 포인트 지원… 활동 활성화 자긍심 고취

 

윤상현 순창경찰서장은 지난 2월5일 순창경찰서로 첫 출근한지 한 달여 만에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을 기획하고 운영 중이다.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은 지역사회 범죄예방 활동과 치안 협력자인 자율방범대원이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민·관·경이 협력해 순창에 맞는 안전 모델을 만들어 군민의 일상을 지키고 지역 치안 안정화에 기여하고자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다. 특히, 지난 15일 순창군은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에 인센티브 포인트제 운영 조항을 추가하는 등 전부 개정한 조례를 공포했다. 그간 윤상현 서장의 자율방범대 활성화와 군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 치안활동의 노력을 담아봤다.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계획 수립까지
윤 서장은 2주간의 순창지역 치안 현황 파악을 마치고 순창지역 주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고민하다 지역 전문가인 자율방범대원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고 자긍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부여 방안에 대해 본인이 직접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범죄예방대응과장 등 관련 부서 직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거듭했으며, 순창군 행정과장 등 자치단체 관련 부서와도 협업을 통해 3주 만에 구체적인 계획과 로드맵이 나왔다.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설명회 개최   
순창경찰서는 수립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당사자인 자율방범대에 경찰의 업무 추진 계획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3월 15일 경찰서 2층 대회의실(강천산홀)에서 김영 순창군자율방범연합대장과 각 지역 자율방범대장, 경찰서 각 과장 및 지역관서장 등 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운영 설명회를 개최했다.
자율방범대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긍정적으로 보는 대장도 있었으나, 제도 시행에 대한 부담과 우려감을 나타내는 의견도 적지 않아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설명회였다.

 

■‘캅-드라마(Cop-Drive Mileage)’ 업무협약 체결 
윤 서장은 평소 생업에 종사하다가 야간이나 쉬는 날 지역 범죄예방을 위해 농작물 주변이나 축산농가, 마을 골목길 등을 순찰하는 자율방범대원의 선한 영향력이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고안해 냈다.
일명 ‘캅-드라마’는 Cop-Drive Mileage의 앞머리를 따서 명명한 것으로 자율방범대가 범죄 예방을 위해 차량으로 순찰 활동한 거리를 누적 적립하면 농협이 적립된 거리를 마일리지 화해 매년 120만원의 지원금을 장애인단체 등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사업이다.
지난 3월19일 NH농협은행 순창군지부에서 이병희 순창군지부장, 김영  순창군자율방범연합대장, 김종태 순창군장애인연합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캅-드라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합동순찰
또한 윤 서장은 지난 4월2일 순창군수, 순창군자율방범연합대장 등 30여명이 참여해 순창읍 번화가인 터미널4거리와 교육청4거리, 중앙로 일대를 돌며 합동순찰 활동을 실천하고, 주민의 생생한 치안 의견을 듣는 등 공동체 치안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합동순찰에 앞서 20여분간 순화파출소에서 간담회가 있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군민의 일상을 지키고 공동체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이 다른 지역의 모범치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서로 합심해 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의 덕담이 오갔다.

■지역별 합동순찰 및 활동 범위 확대
지난 4월2일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 합동순찰 이후 각 지역관서별로 지역 자율방범대와 합동순찰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4월9일 구림파출소와 구림자율방범대가 두릅 등 특용작물 재배지역과 축사 주변 등을 중심으로 합동순찰을 했으며, 28일에는 팔덕파출소장과 팔덕자율방범대원이 두릅절도 예방을 위해 야간 합동순찰 활동을 했다.
또한 5월13일 남계자율방범대는 남계파출소와 함께 야간·심야시간때 사건 사고 예방을 위한 읍내권 중심 합동순찰을 했으며, 20일에는 순화자율방범대장 및 대원이 순화파출소장 등 직원들과 함께 경천산책로와 대모암 및 공설운동장 주변, 여성 안심 귀갓길 등 범죄취약지 중심으로 합동순찰 활동을 했다.

특히,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4월19일 제62대 순창군민의 날 행사에 동원돼 각 투표소 주변과 중앙로 일대 진출해 교통관리와 체육행사 질서유지 활동을 했으며, 6월11일에는 순창읍 중·고등학교 앞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하는 등 순창군민의 치안과 연결되는 각종 행사에 군민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각 지역관서에서는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1회 이상 합동순찰, 선거 및 각종 지역행사 지원,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총 107회 활동을 하면서 자율방범대와 지역치안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간 소통·화합의 자리가 빈번해지면서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이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조례 입법예고, 군의회 의결에서 조례 공포까지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 개정과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으로 관련 절차가 우선 진행이 돼야 했다.
순창군에서는 법률 검토를 시작으로 ‘순창군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 입법예고를 지난 5월21일 마쳤으며, 6월17일과 21일에 각각 군의회에서 조례안과 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하고, 6월26일 의결했다.
전북특별자치도 보고 후 7월15일 ‘순창군 자율방범대 지원에 관한 조례’가 공포돼 8월부터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이 정식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공동체 치안 확립, 안전하고 행복한 순창 함께 만들 것
순창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6월 말까지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운영 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5대 범죄는 68건에서 59건으로 9건(13.2%) 감소했고, 112신고는 2,013건에서 1,121건으로 892건(44.3%) 감소해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순창경찰서는 지역 전문가이면서 치안협력자인 자율방범대원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범죄예방 등 치안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소통과 화합으로 자율방범대와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을 확립하고, 범죄 없고 안전하고 행복한 순창지역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INTERVIEW-윤상현 순창경찰서장
“모범치안 사례로 더 보완·발전”
씨앗을 심어 놓으면 그 시작은 어렵지만 관심과 보호·격려 속에서 차츰 성장하기 마련입니다.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 안전 지킴이인 자율방범대원이 농축산물 범죄예방과 각종 행사에서 교통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때마다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순창경찰도 군민의 일상을 지키고 공동체 치안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서로 소통하고 유관 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행복한 순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타 시·군과 경찰서에서도 이 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순창지역에 맞는 안전 모델이 잘 정착돼 순창이 다른 지역의 모범치안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순창형 주민 안전 모델’을 더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순창군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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