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 교수들 단체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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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의대 교수들 단체 사직서 제출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4.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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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의학대학과 원광대병원 교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8시30분께 병원 대강당에 모여 원광대 의대 학장에게 재차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교수 155명 중 110여명이 병원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날 교수들은 사직서 110장을 의대 학장에게 직접 제출하고 단체로 입고 있던 가운을 벗어 한 곳에 반납하고 차례로 강당을 빠져나갔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났기 때문에 언제든지 병원을 떠날 수 있지만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것을 우려해 기존 환자 진료 등 의사의 책무를 다한 뒤 병원과 대학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제출한 사직서는 지난 25일부터 사직 효력이 발생하고 있다.

교수들은 대학 본부가 의대 증원 과정에 있어서 의대 교수들에게 어떠한 의견도 청취하지 않았고 정부와 대학 본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사직서 제출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주장이다.

교수들은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학교와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마음이 떠난 교수들이 많다"며 "의대 증원을 다시 논의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교수가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비대위는 주 1회 셧다운 진료에 대해서도 이미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선 상태의 교수들이 이전과 같은 근무를 이어가면 환자에게 의료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러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주 1회 휴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광대병원은 셧다운을 예고한 지난 26일 우려와 달리 평소대로 외래 진료와 수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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