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찰국엔 경찰마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마 하나가 인간 경찰 열 몫을 해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경찰마 하나를 선정하는 일은 인간 경찰을 뽑는 일보다 더 어렵다고 합니다. 이유는 성공률이 1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말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준마가 있습니다.
한 필에 무려 1,500만 불이나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하면 무려 165억 원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은 도대체 어떤 말이기에 그럴까요? 그것은 생김새가 잘 생겼기 때문도, 등치가 크기 때문도 아닙니다. 물론 나이가 어리기 때문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준마는 철저히 순종하는 말이라는 결론입니다. 그러면 이 순종 훈련은 어떤 훈련일까를 우리는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인은 모든 말들이 기초적인 훈련을 마친 다음, 이끌고 사막으로 가서 마지막 훈련을 시킨답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한 점 구름도 없고, 나무나 풀 한 포기조차 없는 사막, 마실 물이나 샘도 없는 그런 사막을 맹렬하게 달리게 합니다.
끝도 없는 사막을 이렇게 달리다 보면 말은 숨을 헐떡거리게 되고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도착지점에 이르러 오아시스를 만나게 되는데, 당연히 말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 급히 샘을 찾아갑니다. 물을 마시려고 샘에 입을 댈 바로 그 순간, 주인은 호루라기를 힘차게 불어댑니다. 바로 여기에서 말 훈련의 여부와 그 가치가 결정됩니다.
대부분의 말들은 너무 너무 더워 목이 마르고 힘들기 때문에 주인의 호루라기 소리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마셔댑니다. 그러면 그 즉시 불합격되어 200~300불에 팔려나갑니다.
반면 그 순간에도 주인의 호루라기 소리를 듣고 물에서 입을 뗀 말은 계속 그 훈련을 반복해서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합격되면 무려 1,500만 불에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그것도 한 번에 결정되는 게 아니고 수없이 … .
말은 철저히 주인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어떤 형편과 처지에 있든지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경마장에서 승마를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불순종 해보십시오.
여태까지 순종한 것이 모두 헛수고가 되고 맙니다. 전쟁을 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불순종 해보십시오. 지금까지의 공적이 수포로 돌아갈 뿐 아니라, 쓰라린 패배까지 맛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 마디로 순종하는 준마의 값은 불순종하는 보통의 말에 비해 그 값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하고, 목회 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통해 발견한 하나님의 뜻은 결론적으로 순종이었습니다. 성경의 역사와 기독교의 역사는 순종과 불순종의 차이일 뿐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은 온 인류에게 멸망과 반갑지 않은 지옥을 선물로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순종하심으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죄와 멸망에서, 지옥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천국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역사에 동참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순종을 본받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을 본받아야 합니다. 자기를 철저하게 말씀과 하나님의 뜻에 순종시키지 못하면 200불 내지 300불짜리 성도밖에 안됩니다. 아니, 그 정도의 값도 못 받을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순종하면 어찌 준마 값 정도만 되겠습니까? 천하보다 귀한 생명에다 순종하는 성도이니 그 값이야 돈으로, 숫자로 계산이 안 될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철저한 순종의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세상의 죄악이 관영하고 배도하는 사건들이 일어날수록 찾으시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는 성도들입니다.서문교회 담임 김승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