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요리를 공부하는 고등학생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사 온 대게 다리 곳곳에 곰팡이가 핀 듯 거뭇거뭇하게 상해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상인도 문제의 대게 다리를 판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 광장시장에서도 ‘바가지’ 논란이 있었다. 한 여행 유튜버가 지난달 광장시장을 찾아 1만5000원 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시켰는데, 성인 한 입 크기의 전 여덟 조각이 나와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지적이었다.
올해 남원 지역 축제인 춘향제에서 ‘바가지 요금’이 문제가 있었다. 또 영양군 한 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원을 요구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이로 인해 전통시장을 향한 소비자 반응도 싸늘해졌다.
향후 방문 의향은 지난해 70.4%에서 올해 57.4%로 하락했다.
극히 일부 상인들의 구태의연한 영업으로 시장 전체가 매도 당할까봐 안타까워한다.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수년간 영업이 어려워 한두푼이 아쉽다보니 눈앞의 이익만 생각한 일부 상인들의 일탈로 벌어진 일 아니겠나”라며 위안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재래시장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선진 경영기법이나 신선도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자칫 전통시장의 잘못된 상술로 모두가 공멸할지 몰라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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