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장과 국정원 부지에 문화산업진흥지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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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장과 국정원 부지에 문화산업진흥지구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12.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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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법 제43조에 따라 문화산업진흥지구를 지정할 수 있게 됐다. 
관련해 내년 1월 전북개발공사와 사업 부지확보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할 계획으로 알려졌고, 해당 사업지로 전북 혁신도시 일대가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전북 혁신도시에 문화산업진흥지구를 조성하는 것은 혁신도시 조성 방향이나 성격과 맞지 않고, 전주시 개발의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전북 혁신도시는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한국 농업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농업연구단지로 육성되고 있으며,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문화산업과 성격이 맞지 않다.
또한 전북 혁신도시가 포함된 전주시 덕진구에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종합경기장 재개발, 스포츠 복합타운 건설, 팔복동 미래형 하이테크 산단 조성 등 이미 매머드급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과도한 편중 양상이다.
전주시 구도심은 한옥마을의 관광객과 문화·관광 시설의 활성화에 힘입어 새로운 활력을 찾고, 덕진구는 기존 시설에 더해 대규모 복합시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비해서 전주시 효자·삼천·서신동 지역은 문화복합시설의 개발과 발전에서 역차별과 소외를 당하는 상황이다.
문화산업진흥지구는 문화산업 관련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의 밀집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고 집적화를 통해 문화산업 관련 영업 활동, 연구개발, 인력 양성, 공동 제작 등을 장려하고 이를 촉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경륜장과 국정원 터는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적지다. 인근에 전주대, 전주비전대가 있고 전북연구원이 있다. 
또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있어 문화산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연한이 다한 경륜장을 해체한 부지와 국정원이 이전해 생기는 부지를 활용해 이 일대를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한다면, 전주시의 균형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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