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백서 제작업체 선정 관련 사무관 허위 공문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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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백서 제작업체 선정 관련 사무관 허위 공문서 작성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11.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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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점 업체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백서 제작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전북도 한 공무원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업체에 발급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수진 도의원(국민의힘·비례)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도와 잼버리 유치 백서 계약을 맺은 업체는 A업체가 아니었고 용역 수행도 2018년 1월11일부터 3월11일까지 였다”며 “실적증명원을 제출한 시기에 A업체는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A업체가 계약 당시 제출한 서류를 보면 백서 제작용역 참여인력은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A업체에 소속된 인력은 이사 1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 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근거 자료로 전북도가 발급해 준 ‘용역이행 실적증명원’ 사본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이수진 의원의 자료 요구로 허위 공문서가 작성돼 조직위에 제출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일 조직위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특히 허위 공문서를 발급해준 공무원과 잼버리조직위, 업체 간 유착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어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지난 5월 잼버리조직위원회는 백서 작성을 위해 A업체와 4890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조직위는 백서 제작 경험 등을 토대로 업체를 선정했다.
 
수의계약을 위해 A업체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잼버리 유치 백서 제작을 수행했다는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을 조직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제출된 실적증명원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고 잼버리지원단 B사무관이 사인하고 발급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북도는 "용역수행 실적증명원은 내부 결재 및 전라북도 직인없이 퇴직한 B사무관이 개인적으로 서명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북도에서 공식적으로 발급한 문서가 아님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거 효력이 없는 문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직위가 문제가 된 A업체와 지난 2일 계약을 해지했다”며 “전북도에서는 발급 사실을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계약직 사무관이었던 B공무원은 지난 8월 잼버리가 끝나자마자 사직한 후 전북도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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