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우체국 '고객 전용 주차장' 헛말 지역과 상생 헛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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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우체국 '고객 전용 주차장' 헛말 지역과 상생 헛구호
  • 백윤기 기자
  • 승인 2023.07.3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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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우체국이 ‘고객 전용 주차장’이라는 안내푯말이 무색하게 직원들의 전유물이 되면서 민원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8시50분경 무주우체국을 찾은 주민 김모(60세·무주읍)씨는 만차가 된 주차장을 보고 황당했다.

김모 씨는 “우체국업무 개시전 이었음에도 주차장 총 13개 주차면이 3대의 우체국 택배차량을 포함해 10여대의 차량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으며, 이것도 모자라 주차선 밖 자투리 공간마저 또 다른 차량이 세워져 있어 설령 빈공간이 있다 한들 주차가 버거울 정도로 혼잡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주차장 밖 천변길마저 중앙선 양쪽으로 두세대씩 총 예닐곱 대 차량들이 인도까지 주차돼 있어 도로교통 흐름도 방해할 정도였다”고 분을 삼켰다.
실제로 지난 25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본 기자가 지켜본 주차장엔 관용 택배차량 3대를 사이에 두고 각 개개인의 지정된 주차장인 듯 빈자리에 차량을 파킹하고 우체국본관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버젓이 ‘우체국 고객 전용주차장 입니다’라는 안내푯말이 한 곳도 아닌 전면과 후면 두곳에나 부착돼 있음에도 업무개시 전에 ‘만차’라니 이게 다 고객들 차량일리는 만무하고, 직원들의 차량일 것이다는 의심을 낳기에는 충분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6일에도 똑 같은 모습이 재현됐다.
‘우체국 고객 전용주차장 입니다’라는 명제에 아이러니 하게도 무주우체국 한완수 우체국장은 “직원회의를 통해 13개 주차면 중 50%에 해당하는 7면 정도는 고객들이 이용 가능하도록 권고 조치했다”면서 “민원인을 배려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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