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송전선로사업 토지수용령 검토…반발 거세질 듯
상태바
새만금 송전선로사업 토지수용령 검토…반발 거세질 듯
  • 투데이안
  • 승인 2011.05.24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단이 현재 진행중인 새만금지구 전력공급 사업과 관련해 토지 수용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 중부건설단 김왕주 팀장은 지난 23일, 전북 군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관조정협의회에서 "현재 주민들과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토지수용령 발동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만금지구 전력공급 사업은 2012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공사를 준공기간 안에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대화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토지주들과의 협의와 함께 토지수용령 발동도 동시에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전측 입장에 성광문 군산시민회의 대표가 "주민을 압박하는 것이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성 대표는 "새만금 전력 공급 사업이 늦어진 이유는 한전이 주민들과 대화를 너무 안일하게 했기 때문이다. 토지 수용령 검토에 앞서 주민들과 대화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녹색주민연대 김환용 상임대표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송전철탑 민원 가운데 토지수용령을 발동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새만금 전력공급 사업은 특정 기업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만금 지역 전력공급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정부차원에서 새만금 전력공급 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철탑반대 주민공동대책위 문기수 위원장은 "토지 수용령이라는 것은 일부 토지주 반대로 사업 진행이 되지 못할때 발동하는 것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인데 무엇으로 강제수용령을 발동할 수 있느냐"며 "이사업의 반드시 지중화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 주민들과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조정협의회는 박양일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고선풍 군산발전포럼 상임의장, 김항석 군산경실련 공동대표, 성광문 군산시민회의 상임대표, 김환용 녹색주민연대 상임대표, 신현태 군산·군장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회장 등이 참여 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