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설 명절 위한 화재 안전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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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설 명절 위한 화재 안전수칙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2.01.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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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예방안전팀장 소방경 황수연

2022년의 새해를 밝게 비추는 태양이 떠오른지 벌써 한 달이 되어가고, 어느덧 민족의 대명절 설이 가까이 다가왔다. 코로나 시대로 예전과는 다른 명절 풍경이 예상되지만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누구라도 한결같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얼어붙은 사회적 명절 분위기에도 화재로 우리 가족의 소중한 생명과 터전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17~‘21년) 전라북도 설 연휴 기간 화재는 총 116건의 발생하였고, 이는 하루 평균 5.8건(연휴 4일 기준)으로 적지 않다. 특히, 화재로 3명이 부상당하고, 16억397만원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7.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화재 장소로는 명절로 가족들이 머무는 시간이 많은 주거가 약 30%를 차지하고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설날에 가족과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식용유 화재에는 물을 뿌리거나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명절에는 차례 음식 준비로 주방에서 식용유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식용유를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식용유의 온도가 높아져 발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물을 뿌리거나 분말소화기(ABC)를 사용하면 화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K급’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해야 한다.‘K급 소화기’는 뛰어난 냉각 효과를 통해 화원의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신속하게 낮추고 표면을 거품층으로 덮어 유증기의 발생을 억제하며 산소를 급속 차단한다. 만약‘K급’소화기가 없다면 뚜껑을 덮어 끄거나 마요네즈를 뿌려 산소를 차단해야 한다.
둘째, 전기장판은 예약 기능을 활용해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전기장판은 접거나 구기면 단선될 수 있으니 말아서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 또, 전기장판은 전력 소모량이 많아 여러 개의 전자제품과 함께 사용할 경우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제품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셋째, 화목보일러 주변에는 땔감 등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보관하지 않고 항상 2m 이상 간격을 두는 게 안전하다. 연통의 투입구를 꼭 닫고 주기적인 청소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우리 고향집 단독주택에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설치하는 것이다. ‘소화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분말 소화기로 일반 단독주택은 1개 정도 그리고 공동주택은 세대별·층별 1개 정도 보유하면 된다. 그리고‘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경보기라고도 불리며, 화재가 발생되면 초기에 연기를 인지하여 경보(소리)를 울려 우리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집 안의 주방·거실·방마다 설치하면 좋다.
화재는 생각지 못한 부주의와 관리 소홀로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요즘, 설 명절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불의의 사고가 없는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평온한 설 명절 연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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