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이랑협동조합’ 농촌서 희망 개척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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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이랑협동조합’ 농촌서 희망 개척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 성영열 기자
  • 승인 2022.01.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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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 학생들의 재활과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완주군 봉동읍의 ‘이랑협동조합’이 농촌 현장에서 희망을 개척해 가는 국내 우수사례로 손꼽혀 화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작년 말에 발간한 ‘2021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정책 우수사례집-농촌, 희망의 길을 걸어가다’ 책자에 이랑협동조합을 첫 번째 사례로 비중 있게 소개했다.

총 163쪽 분량의 사례집은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전국 16개 우수사례를 5편으로 나눠 분류했으며, 이랑협동조합은 제1 편인 ‘모두가 행복한 농촌’ 4개 사례 중 첫 번째로 8쪽 분량에 걸쳐 자세히 실렸다.
이랑협동조합은 특수교육을 전공한 김성일, 채경석, 최대희 씨 등 청년 3명이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의기투합, 3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4년에 설립됐다.
 ‘이랑’은 갈아놓은 밭의 한 두둑과 한 고랑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두둑과 고랑처럼 서로 다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조합의 이념과 가치를 담고 있다.
이런 활동은 추가 재원이 필요해 사설 치료실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조합은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판단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3명으로 시작한 아동발달통합지원센터의 직원은 현재 11명으로 늘었다.
이랑의 주 수입원은 약 160명 정도 되는 학생들의 재활치료비로, 이 비용은 장애가 있는 학생은 월 20만 원, 장애가 없는 학생들은 월 16만 원을 바우처로 받는다.
사례집은 “이랑은 자신의 꿈을 꿋꿋이 실현해 나가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주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장애가 있는 학생들이 지역사회 연결망 속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이랑의 꿈이 앞으로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가 된다”고 마무리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사례집이 희망의 길을 개척해가는 농촌 현장의 노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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