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스키대회…구제역·AI 비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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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스키대회…구제역·AI 비키나(?)
  • 투데이안
  • 승인 2011.01.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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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제역과 AI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유명 스키장이 국내최초로 '비키니 스키대회'를 펼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전북은 구제역의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면서 방역에 안간힘을 기울이 있고, 각종 지자체 행사 또한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해당 스키장은 이를 연기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적정성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한 스키장은 22일 국내최초로 슬로프 위를 뜨겁게 달구는 '2011 Mujuresort Bikini Ski Festival'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무주리조트 리프트 구매 고객 중 여성이라면 스키와 보드에 상관없이 누구나, 정해진 시간 안에 비키니 의상을 입고 라이딩을 하는 등 뜨거운 광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구제역·AI 파동 등으로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하지 못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전주의 경우 버스파업이 한 달을 넘어선 가운데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가 구제역 등의 이유로 무기한 연기에 돌입하고, 도내 자치단체에서는 해넘이해맞이 축제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한 상황이어서 이번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도와 스키장 인근 지역들도 성수기 스키장 이용객들이 2만여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비키니 대회로 전국각지에서 이용객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등 노심초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 김모씨(36)는 "구제역 등으로 농민과 시민들의 걱정이 커져가고 있다"며 "비키니 대회 역시 다시 한 번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스키장측은 행사 진행에 있어 보류나 연기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

스키장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회 진행에 있어 크게 문제된다고 검토되지 않아 연기 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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