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려가 현실로"…'논란이 됐던 서울외곽순환道 하부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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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가 현실로"…'논란이 됐던 서울외곽순환道 하부공간'
  • 투데이안
  • 승인 2010.12.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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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발생한 서울외각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화재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가운데 이 하부공간에 그 동안 무단주차한 대형차량과 유조차량 등으로 안전성이 우려돼 시민들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시의원들은 '상동 외곽순환도로 하부공간 불법천국'이라면서 수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 도로공사측은 묵과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부천시와 시의회,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변채옥 시의원은 "그 동안 상동신도심을 가로지르는 외곽고속순환도로 하부공간이 각종 화물차량 주차장으로 불법 사용하고 도로공사는 장애인단체에게 불법임대를, 장애인단체는 시민들을 상대로 불법 임대영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특히 지난해 외곽고속순환도로 하부공간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부공간둘레에 처져 있는 펜스를 철거해서 차량의 진출입로로 사용하고 있었고 불법으로 만들어진 진·출입로가 10군데나 되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

더구나 대형차량이 출입하기 위해서는 회전반경이 커서 직진하는 차량들과 접촉사고의 위험도 있고 위험물질을 운반하는 차량이 주차돼 있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부천시와 도로공사측은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의 불법행위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인근 한양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씨(45)는 "예전부터 위험물질인 유조차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인근에 주차돼 있어 항시 불안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결국 우려가 현실로 작용했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씨(55)는 "주택가가 바로 코앞인데 위험물질을 적재한 차량과 유류운반차량이 버젓이 주차돼 있어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하부공간이 도로공사 소유의 부지라서 어쩔수 없다는 부천시가 주민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변채옥 시의원은 "지난해 시정질의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에 불법 주차된 대형 유조차량으로 지역주민들의 안전성이 우려돼 도로공사측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화재가 발생한 지금까지도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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