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정읍사 여인대상, 연예인 김희라씨 부인 김수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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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정읍사 여인대상, 연예인 김희라씨 부인 김수연 선정
  • 임예원 기자
  • 승인 2010.10.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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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정읍사 여인대상(부도상) 수상자로 연예인 김희라씨의 부인 김수연씨가 선정됐다.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이사장 한현호)는 지난 20일 부도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뇌졸중으로 인해 폐인이 된 남편 김희라씨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고, 대학교수로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등 헌신적으로 내조함은 물론 1남 1녀의 자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킨 공이 크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1976년에 결혼한 김씨부부는 1990년 유학중이던 두 자녀의 교육을 위해 부인 김씨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아내가 미국에 있는 몇 년 동안 남편인 김씨는 외도로 모든 재산을 탕진하고 무일푼의 신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로 인해 폐인이 돼 버렸다.

2001년 폐인이 된 남편의 소식을 접한 아내 김씨는 고민 끝에 남편을 용서하고, 남편의 건강회복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쏟아 부었다.

이같은 사랑의 힘으로 뇌졸중으로 쓰러져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남편은 건강을 되찾았고, 2005년부터 전북과학대에서 영화연기론을 강의하게 됐다.

현재도 김씨는 현재는 거동이 불편한 남편의 손과 발이 되어 남편의 사회활동 및 연기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희라씨는 서울 노인영화제 홍보대사, 정읍 실버영화제 홍보대사 등으로 위촉돼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인 김씨의 남편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은 KBS 인간극장을 통해 5부작(2005.4.4~4.8)에 방송되고, 월간 여성동아(2007.9) 등에 소개돼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김씨는 또한 자녀성장기에 있었던 남편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두 자녀를 훌륭하게 교육시켜 아들은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군대를 다녀와 현재 가수와 연기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고,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 관계자는 “어려움속에서도 가정을 포기하지 않고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인내로 화목한 가정을 일궈낸 김씨의 사랑은 부침이 심한 현대인들의 사랑은 물론 부부관계을 되돌아 보게하는 울림을 준다”고 밝혔다.

제전위는 부도상과 함께 “올해 장수부부상 수상자로 1941년에 결혼해 현재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91세의 최성옥씨(정읍시 쌍암동)와 87세의 김옥근씨 부부를 선정하고, 해로상과 다산다복상에는 김하기(89·정읍시 상동)·김기님(84)씨 부부와, 10명의 자녀를 둔 김기섭(89·정읍시 북면)·서옥순(83)씨 부부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도상은 백제 가요 정읍사(井邑詞)의 고장인 정읍시민들이 정읍사 여인의 정절과 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내장산 문화광장에서 열리는 ‘제21회 정읍사문화제 및 제16회 정읍시민의 날’ 기념식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임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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