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盧 계좌 발언 파문 확산… 與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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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盧 계좌 발언 파문 확산… 與 '무대응'
  • 투데이안
  • 승인 2010.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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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관련 발언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1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당 워크숍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을 겨냥해 "모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있다고 했는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고 짓밟는 일이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특검이 아니라 별검을 해서라도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진상을 밝혀 명예를 회복하는데 민주당이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정기국회에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을 비롯해 부적격 장관·청장 임명자 대한 문제점을 파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제 품격과 금도를 지킬 때가 됐다. 철이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이종훈의 뉴스쇼'에 출연, "홍준표 최고위원이 몇 년 전 노 전 대통령이 수천억 원의 당선 축하금을 받았다며 무기명 CD복사본까지 들고 나왔는데, 전부 가짜로 밝혀졌다. 홍 최고위원은 워낙 개성이 강해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따라 가기 어려운 파격적인 주장을 평소에 많이 하시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또 최근 임명된 조현오 경찰청장의 자진 사퇴를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참여당은 조현오 경찰청장 파면 촉구 천막 농성에 이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야당의 공세에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홍 최고위원의 발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앞으로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특검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전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청와대의 조현오 경찰청장 임명 강행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해 자신이 있으니 조 청장을 임명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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