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37.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박찬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컨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2-7로 크게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로써 박찬호는 지난 21일 뉴욕 메츠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5.86에서 5.76으로 떨어 뜨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크리스 딕커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 나온 알시데스 에스코바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아냈다.
후속타자 조너선 루크로이를 상대한 박찬호는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2루수에게 공을 건네 받은 유격수가 1루 송구 실책을 범해 타자 주자 루크로이가 2루까지 진루했다.
실점 위기에서 박찬호는 침착했다.
박찬호는 대타 카를로스 코메스를 상대로 떨어지는 커브를 던져 연속해서 헛스윙을 유도해냈고, 92마일(148km)짜리 바깥쪽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박찬호는 1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93마일까지 나왔다.
피츠버그는 2-7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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