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최태웅 "과거는 다 잊었다. 이제는 현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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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최태웅 "과거는 다 잊었다. 이제는 현대맨"
  • 투데이안
  • 승인 2010.08.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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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다 잊었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이적시장의 최대 화두는 박철우(25)였다. 그러나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이는 다름 아닌 최태웅(34)이었다.

'주포' 박철우를 삼성화재로 떠나보낸 현대캐피탈은 이에 대한 보상 선수로 세터 최태웅을 지목했다. 박철우의 삼성화재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최태웅이 현대캐피탈로 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았다.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최태웅은 "과거는 다 잊었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태웅은 11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구단주인 정태영 사장은 등번호 6번의 유니폼을 직접 최태웅에게 전해줬고 현대캐피탈 직원들은 박수로 따뜻하게 맞아줬다.

실업시절부터 10년 넘게 삼성화재에서만 뛰어왔던 최태웅은 현대캐피탈 이적 당시 기분을 묻자 "처음에는 나도 놀랐다. 정든 곳을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착잡하기도 했다"는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주위 사람들이 도전해보라고 말씀하셔서 위안이 됐다. 현대캐피탈 팬미팅에서 팬들이 상당히 따뜻하게 대해줘서 마음을 완전히 굳혔다"며 "지금은 오로지 현대캐피탈이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당연히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최태웅은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같이 운동했던 선수들이 갈라져 있으니 어색할 것 같다. 초반에는 많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화재 전술은 김호철 감독도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삼성 선수들의 개인적인 습관을 나와 형두를 통해 알게 된다면 팀에 조금 더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태웅의 영입으로 권영민과 함께 국가대표 세터 2명을 보유하게 된 김호철 감독은 "두 명의 세터를 보유했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비명이다. 두 선수를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복안을 전달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태웅이를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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