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아시안컵과 브라질월드컵 모두 고려한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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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감독 "아시안컵과 브라질월드컵 모두 고려한 선발"
  • 투데이안
  • 승인 2010.08.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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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데뷔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첫 소집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어린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망주 발굴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가깝게는 아시안컵을 장기적으로는 브라질월드컵을 고려했다"며 명단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조광래 감독은 5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KFA)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원활한 세대교체를 위한 조광래 감독의 노력이 엿보였다.

2010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 13명을 합류시켜 틀을 갖춘 뒤 그동안 유심히 지켜봤던 유망주들을 더해 4년 뒤 월드컵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운 변화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자평한 조 감독은 "가깝게는 아시안컵과 장기적으로는 브라질월드컵을 위해 남아공월드컵 출전 선수와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J-리그와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어린 선수들이 대거 부름을 받았다. 특히 경남FC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심히 지켜봐왔던 K-리거 홍정호(21. 제주). 지동원(19. 전남), 윤빛가람(20. 경남) 등에 대해서는 호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 감독은 "홍정호는 수비수로 굉장히 좋은 선수이고 지동원도 나이는 어리지만 기존 선배들 못지 않은 기술과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 윤빛가람 같은 경우 앞으로 그런 스타일의 미드필더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2014년을 대비해 이들 세 선수는 물론 J-리그의 젊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로 복귀한 이동국(31. 전북)은 탈락의 쓴맛을 봤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결정력이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조 감독의 구상과는 맞지 않았다.

"이동국은 좋은 선수"라고 운을 뗀 조 감독은 "내가 하려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이 움직이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원하는 스타일과 거리가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나중에 또 뽑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5명 중 무려 10명의 수비수를 선발한 조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스리백 시스템을 시험하겠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스리백을 쓴다는 의미는 수비시에는 스리백으로 서지만 공격 전환시 중앙 스토퍼를 미드필더로 올린다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도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광래호 첫 번째 주장에 대한 질문에 "나 뿐 아니라 선수들과 국민들 모두 박지성을 원하지 않느냐"며 웃은 조 감독은 "수석코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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