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컵]최강희 전북 감독 "경남 MF장악하면 승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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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컵]최강희 전북 감독 "경남 MF장악하면 승산 있다"
  • 투데이안
  • 승인 2010.07.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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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필드를 장악하면 승산 있다. 공격축구로 결승 가겠다." 올 시즌 4관왕에 도전하고 있는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51)이 경남FC와의 2010포스코컵 4강전 필승 의지를 밝혔다.

최 감독은 2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포스코컵 4강전 기자회견에 나서 "그동안 선수들이 잘 준비해 4강까지 오르게 됐다.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포스코컵을 비롯해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4관왕의 첫 단추가 될 포스코컵에서 맞닥뜨린 상대 경남은 전북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등 2년 연속 챔피언십 6강 진출을 놓고 전북과 리그 최종전에서 맞닥뜨린 것.

첫 대결에서 전북은 경남을 꺾고 기적의 챔피언십 6강행을 달성했다. 이듬 해에는 챔피언십 출전이 달린 경남을 다시 제압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의 축배를 든 바 있다.

2연승의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마당에 경남은 최근 조광래 감독(56)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으로 다소 술렁이는 분위기다.

전북 입장에서는 다시 얻기 힘든 호기임에 분명하다.

이날 개인사정으로 기자회견에 불참한 조 감독을 두고 "이제 큰 일을 하실 분이니 작은 대회는 쉬셔도 될 것 같다"고 특유의 재치를 발휘한 최 감독은 "여지껏 선수들이 홈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베스트11을 가동하겠다"고 승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경남은 올초 좋은 밸런스와 템포로 호성적을 이어갔다"며 "우리는 7월부터 많은 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홈 이점을 살리면 결승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그와 단기전은 분명히 다르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고 승부처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최 감독은 "단기전은 한 골 승부인 만큼, 선취골이 중요하다. 조직력과 이용래, 윤빛가람 등 미드필더들의 전진패스가 좋은 경남을 상대로 중원을 장악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오는 2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를 거둘 경우, 오는 8월 25일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또다른 4강 상대는 FC서울과 수원삼성. 엇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는 두 팀을 상대로 전북은 매번 혈전을 치러왔다.

최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사실 선수들이 상대에 따라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러나 서울, 수원전을 앞두고는 스스로 동기유발 및 정신무장을 잘 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조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귀화 경남 코치는 "감독님이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후 선수들이 다소 동요하는 부분도 있지만, 잘 풀어낼 것"이라며 전북을 상대로 선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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