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안 범도민기구 출현 속 도민결집 '이원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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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안 범도민기구 출현 속 도민결집 '이원화' 우려
  • 투데이안
  • 승인 2010.07.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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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사업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등을 위한 범도민기구가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성격의 단체가 출범하면서 도민 결집 이원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전북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의 성공적 개발을 비롯, LH 공사의 유치 문제 등에 대한 도민들의 응집된 힘을 모으기 위해 도내에서 활동 중인 범도민 기구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도내에서 이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자청하는 단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전북을 동북아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한 목적을 내세우며 20일 창립하는 (사)동북아 중심 전북발전포럼이 바로 그 것.

이 단체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전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정운천 후보가 공약한 각종 국책사업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창립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발전포럼은 앞으로 새만금 개발청 신설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괄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국책사업들에 대한 신속한 집행을 통해 동북아 중심기지가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의견을 결집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창립의 주된 배경이다.

이날 오후 6시30분 열릴 창립식에서는 배병희 전 군산대총장을 포럼을 이끌어갈 회장으로 선임하고, 부회장으로는 두재균 전 전북대총장을 비롯한 고문단 20여 명과 운영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북발전포럼 창립을 놓고 도내 지역정가나 단체에서는 전북발전포럼이 도지사에 출마했던 정 전 장관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준비하기 위한 조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팽배해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정 전 장관이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달성할 경우 향후 총선 출마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는 등 정치권 입성을 향한 각오를 간접적으로나 피력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범도민한국토지주택공사본사유치추진위원회나 한국토지주택공사본사유치 전주·완주위원회를 비롯해 새만금범도민지원위원회와 새만금범국민협의회 등 그동안 도내에서 활동해 오고 있는 단체들은 정 전 장관을 중심으로 등장한 단체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정운천 전 장관은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전북발전포럼은 선거기간에 약속했던 추진기구 구성을 위한 실천이다"며 "민주적인 사회에서 자기 의견들이 모여 합쳐 뜻을 모을 수도 있고, 나눠서도 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원화 현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또 정 전 장관은 "이원화에 대한 엇갈리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향후에 관련 단체들이 연대기구를 만들어 연대하면서 발전적으로 나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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