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따로 위원회 "네탓이오"…'지탄'받는 전북도의회 교육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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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따로 위원회 "네탓이오"…'지탄'받는 전북도의회 교육위
  • 투데이안
  • 승인 2010.07.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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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교육위원장직 문제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 관련 현안 처리가 미뤄지면서 여론의 지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교육위원장직 고수와 양보를 놓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교육의원들로 인해 산적한 교육 관련 현안 등이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

특히 교육의원들은 19일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 불참하면서 이상현 위원장의 '이고초려(二顧草廬)' 속에서도 완강히 등원을 거부하면서 결국 회의 자체가 파행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자, 민주당과 교육의원들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이날 교육위 회의에 업무보고를 위해 도의회를 찾은 도교육청 간부와 관계자들은 이들은 자리다툼에 2시간여 동안 대기만하다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상현 위원장은 교육의원들에게 "의원의 본분을 지켜달라"며 상임위 참석을 거듭 요청했지만, 교육의원들은 "근본적인 문제(교육위원장직 양보)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절대 상임위 참석은 없을 것"이라며 등원 불가 원칙을 고수했다.

이 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 3명 등 4명이 회의를 개회했지만, 회의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정회와 산회를 선포하면서 이날 교육위는 유명무실한 위원회로 전락해버렸다.


이들이 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산회할 때까지 교육의원들은 교섭단체 사무실인 '희망전북' 원내대표실에서 모여 향후 대응 방안 등의 논의를 벌이고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서 개별적으로 현장활동을 한다는 명분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이로 인해 이날 교육위는 애초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예정돼 있던 업무보고 청취와 전북도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선정경쟁시험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0건의 의안을 들춰보지도 못한 채 심사조차 하지 못했다.

이처럼 이들간 접점이 없는 신경전으로 9대 도의회는 출범 초부터 갈등 골만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전가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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