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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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 한상원
  • 승인 2017.01.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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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서 여성청소년과 순경 한상원

우리 주변에는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가정환경으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

속칭 ‘학교밖 청소년’들인데 그 수가 전국적으로 5만명에 달하고, 우리 군산지역에도 800여명이 있다.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밤거리를 헤매거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는 이들을 조속히 학교로 복귀시키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큰 임무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부적응자’라는 부정적인 낙인을 찍어 마치 개선해야 될 불량품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실제 학교밖 청소년 중에는 획일화된 공교육 시장에 스스로 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 노래, 춤, 기술 등을 연마하고 있는 바른이들도 많다.
 
우리 군산경찰서에서는 매주 금요일 학교밖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고 있다. 50-60여명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모여 한 끼 식사를 해결하고 수다를 떨고 경찰관과 상담을 한다.

이들과의 상담은 별 것이 없다. 그저 들어만 주면 된다. 지금까지 누구도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준 이들이 없었다는 말이다.

가정과 학교에서 누군가가 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응, 그랬구나, 잘했다, 왜 그랬어”라고만 관심을 가져줬어도 이들이 차가운 밤거리를 헤매고 있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다.

 
지금도 학교에는 수많은 ‘잠재적 학교밖 청소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관심과 경청만이 더 이상 학교밖청소년을 만들어내지 않는 유일한 해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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