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 군산조선소 거울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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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동차, 군산조선소 거울삼아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7.0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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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학생운동이 활발했던 암울한 시대가 있었다. 정권의 막강한 힘을 가진 자들의 힘의 논리로 억울하게 희생된 학생들이 많았다. 이후 민주화 운동을 거쳐 노조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귀족노조, 전 노동자의 5%를 대변하는 노조를 두고 과연 누구를 위한 노동조합인지 일반 서민들은 ‘금수저노조’라 칭하기도 한다. 산업이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나누고 파트타임을 늘려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함에도 그들만의 잔치라는 볼멘소리가 있다.

이번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는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정말 근로자들을 위한 거부인지 묻고 싶다. 노조의 근본적인 활동 목적은 근로자의 노동시장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경영권자의 독주를 비판해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현대차노조의 특근 거부는 명분이 없어 보인다. 우선, 버스부의 생산라인의 일부 노조원의 인사발령을 철회를 요구했다. 회사는 당연히 노동자의 생산능력을 감안해 재배치를 하는 것이고 이것은 경영권의 논리에 맞다.
노동자의 몸 상태가 생산능력이 현재 작업부문에 맞지 않을 경우 노동자 개인을 위해서라도 재배치는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인사를 철회하고 현재의 작업을 계속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힘겨루기로 풀이된다. 수행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까지 고려한 업무분장까지 노조가 관장한다는 것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민주주의 논리에 맞지 않는다. 노조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은 구분되어야 하고 회사 역시 독단적이고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업무분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뜩이나 전북경제의 침체가 지속되어 변변치 않은 생산 공장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자칫 군산조선소 꼴이 되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협력은 바라지 않는다. 협력과 소통을 통해 회사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무엇보다 회사가 있어야 노조활동도 가능하고 근로자도 출근할 수 있는 희망을 얻을 것이다.
이번 현대 차의 특근 거부로 1월 한 달 동안 170여대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로써 100억 원의 손실을 예상된다는 소식은 전북인으로써 안타깝다. 하루 연탄 한 장(600원)이 없어 주린 배를 움켜쥐고 ‘엄동설한’에 새우잠을 자는 우리 내 달동네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들리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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