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구지부득’ vs 직장인 ‘구복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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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구직자 ‘구지부득’ vs 직장인 ‘구복지루’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6.12.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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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먼저 구직자들(370명)이 꼽은 올해의 구직 생활을 표현한 사자성어는 ▲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17%)이 1위였다. 최악의 구직난에 최종 합격은커녕 서류부터 번번히 ‘광탈’하는 어려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2위와 3위는 ▲ 밤낮으로 잊을 수 없는 근심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숙석지우’(9.2%), ▲ 몹시 마음을 졸인다는 ‘노심초사’(8.6%)가 올라, 취업난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구직자들의 지친 마음이 나타났다.
직장인들(889명)은 2016년 한 해를 담은 사자성어로 ▲ 먹고 사는 데 대해 걱정한다는 ‘구복지루’(14.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처럼 박봉에 치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위에는 ▲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의미를 가진 ‘백구과극’(13.6%)이 꼽혔으며, ▲ 제각기 홀로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9%)이 3위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로는 무엇을 선택했을까?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혼용무도’(25.6%)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16.4%),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11%)가 나란히 2, 3위에 올라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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