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조선업 위축으로 그 여파가 군산조선소까지 이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조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도내 경제위기가 불어 닥칠 전망이다. 특히 제로금리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수상하다. 금리인상이 결정되면 국내 금융시장은 독감이 들 정도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군산조선소의 조업중단 조치가 과연 합당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전북도의 중재역할에 기대가 크다. 비단 군산조선소의 사정만이 아니다. 가득이나 열악한 도내 경제상황을 비추어 보면 제2의 IMF가 몰아칠 것이다. 대비하자. 거대 실업자 양산으로 이어질 것이고 기업들은 도산위기에 내 몰릴 것이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군산조선소의 존치문제에 모두 팔을 걷어 붙여야 한다. 조선소가 문을 닫을 경우 종업원 및 가족까지 포함하면 50여만 명에 이른다. 전북도가 나서 일자리를 나누고 실업의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 및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중재역할을 다 하는 것이 광역단체로서 해야 할 일이다.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다. 지혜를 모으자. 노동계는 조금씩 양보해 임금조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눠야 한다. 과거 실업자로 생활했던 이들의 한결 같이 공통적인 마음은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나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 대한 어떠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무작정 “존치해라.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은 곤란하다. 협의 및 소통을 통해 서로 양보하고 나누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보자. 우리 내 이웃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내가 행복하고 즐거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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