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복지는 그 나라의 복지시스템의 선진화를 말한다. 국민의 귀중한 혈세가 투입되는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리보전에 급급하기에 불편하기 짝이 없다.
이번 반월동 두 살배기의 억울한 죽음에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 없이 서로 탓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내 응급의료시스템을 자랑하던 병원관계자와 보건복지부는 이번 일로 입이 열 개있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등 대형병원들은 응급의료센터를 지정받기 위해 포장만 번지르르한 겉치레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으로 지정취소가 마땅하고 지정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356일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다시 지정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당국은 이번 일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반 사이비적 의료체계를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한다. 월급쟁이 의료진보다 ‘히포크라테스’의 사명감과 생명의 존엄성을 가진 의료진을 양성해야 한다는 여론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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