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정신 정립..시민의견수렴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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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정신 정립..시민의견수렴에 나서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6.01.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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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꽃심’, ‘다울’, ‘풍류’, ‘올곧음’ 4개 압축
전주시는 전주정신(안)에 대한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4개로 압축했다. 이를 통해 정립된 전주정신을 올해 상반기 중 대내외에 선포할 계획이다.시가 이처럼 전주정신을 정립을 추진해온 이유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우리 역사의 전환기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도시인 전주의 위상을 되찾아 시민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심어주고, 전주사람들의 높은 정신세계를 대내외에 널리 알려 미래 전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시는 지난 1년간 전주의 역사와 문학, 철학, 문화, 예술, 민속, 방언·서지 분야 전문가와 학자들을 중심으로 전주정신정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전주사람들의 삶속에서 전해져 온 전주만의 정체성과 그 안에 담긴 전주정신을 찾아 왔다. 그 결과, 새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내려는 정신, 타인을 배려하고 포용하며 함께하려는 정신, 문화예술을 애호하며 품격을 추구하는 정신, 의로움과 바름을 지키고 숭상하는 정신 등 4가지를 꽃심·다울·풍류·올곧음으로 전주정신(안)으로 정리했다.먼저, ‘꽃심’은 ‘꽃을 피워내는 생명의 힘’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로, 전주가 역사적으로 통일신라시대 말 백제부흥과 삼한통일을 꿈꿨던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왕도이자, 고려시대 말 이성계의 조선왕조 발상지, 조선시대 말 평등한 세상을 지향한 동학농민혁명의 산실로 관민협치의 새 역사를 열어간 역사적인 장소였다는 점에서 선택됐다.‘다울’은 전주 비빔밥과 조선 선조 때 전주사람 정여립의 대동사상, 태조어진을 모신 경기전과 천주교 순교자를 기념하는 전동성당이 마주하고 있는 모습 등은 전주의 조화와 포용의 정신을 잘 말해주고 있다.‘풍류’는 ‘멋’과 ‘품격’으로도 개념 지을 수 있으며, 전주사람들은 예로부터 멋스럽고 품격 있는 자세로 소리와 서화에 능했으며 음식솜씨도 빼어나 당대의 문화와 예술은 물론 출판과 한지 등을 번성시켰다. ‘올곧음’은 전주의 관리와 선비들은 전란 중에도 필사적으로 태조어진과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냄으로써 오로지 전주사고만이 온전하게 조선왕조실록을 보존한 것으로 전주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임종근 기자 jk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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