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의 골 깊어지는 '장세환-송하진'…화해 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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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의 골 깊어지는 '장세환-송하진'…화해 답안은?
  • 투데이안
  • 승인 2010.04.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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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환 의원(민주당·전북 전주완산을)과 송하진 전주시장간 갈등의 골이 메워지기는커녕 그 골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현역 시장이자 이번 선거에서 재선을 위해 뛰고 있는 시장에게 매몰찬 비난을 쏟아내면서 향후 이 지역 정치적 환경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지역정가를 뒤덮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이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방식과 관련해 정세균 당 대표를 직접 만나면서 촉발됐던 장 의원간의 갈등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관계개선을 언급한지 하루만에 장 의원이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사실상 화해의 손짓을 거부, 갈등국면이 제2라운드로 접어든 모양새다.

장 의원은 27일 성명서를 통해 "송 시장의 적반하장에 경악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송 시장에 대한 현재 자신의 속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장 의원은 "DY가 김 후보를 지지한다. 막아달라"는 송시장의 요구에 정대표가 "그럼 안 되지"하며 경선방식 변경에 동의한 것은 이미 알려진 비밀이다"며 "그런데도 송 시장은 이런 잘못에 대해 반성이나 뼈저린 자기고백은 커녕 오히려 국회의원 3인이 김희수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간교함을 보이기까지 했다"고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 장 의원은 "지방자치가 중앙에 예속되고 지역내 갈등이 촉발됐으며 전주시장 경선이 치러지지도 못한 채 파행을 겪은 원인은 모두 송시장이 제공했다. 송 시장은 사실관계를 자신에 유리한 식으로 호도하려 하지 말라. 그건 비겁함이다"라며 하루 전이었던 지난 26일 송 시장이 밝힌 화해 제스처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장 의원은 "원인없는 처방이 있을 수 없듯이 사실관계의 명확한 규명없는 관계개선은 한갓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송 시장의 화해 진심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기까지 하다.

더욱이 장 의원은 "국회의원을 우롱하고 몇마디 수사로 화합은커녕 자칫 큰일을 그르칠 수 있음을 송 시장은 명심하기 바란다"라는 직설화법으로 경고까지 하고 나섰는가하면 "과거의 송 시장은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도대체 송 시장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송 시장의 명성을 촉구한다"고 밝혀 사실상 친구이기를 거부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이처럼 송 시장을 향해 노골적인 반감을 보이고 있는 장 의원은 자신과의 관계개선의 선결조건으로 사실관계 규명에 따른 자성을 주문했지만, 이를 송 시장이 받아들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한랭전선에 따른 '갈등한파'가 물러날 기미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송 시장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지역 국회의원인 장 의원과의 어색한 동거는 말할 것도 없고, 지방선거 이후에도 불편한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송 시장이 "이 문제(관계개선)는 3차 방정식을 1차 방정식으로 푸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3차방정식을 3차 방정식으로 전부 풀면 어려우니 1차방정식 풀듯이 쉽게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이른바 '화해 답안지'가 장 의원에 어떤 식으로 제출될 지 그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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