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정기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24>
상태바
마당 정기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24>
  • 송미숙
  • 승인 2015.06.04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11일~13일

해마다 국악 명인들과 젊은 연주자들의 품격 있는 무대를 마련해 온 마당의 정기기획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이 올해는 ‘산조’로 그 울림을 전한다.
정통국악과 창작, 퓨전무대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온 마당의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전라도의 뿌리를 둔 ‘산조’로 이번 무대를 꾸린다. 악기별 정통산조부터 창작곡, 병주와 소리까지 산조를 통한 다양한 연주를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저녁 8시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3일 동안 선보인다.

6월 11일에는 아쟁산조로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이끌어 온 명인 이태백의 무대가 마련된다. 이태백의 독주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비롯해 대금 연주자 원완철(국립국악원), 소리꾼 임현빈(남원시립국악단)이 함께 무대에 선다. 아쟁과 대금 2중주 ‘공감’을 비롯해 판소리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 육자백이, 흥타령 등을 곁들여 무대를 풍성하게 만든다.
6월 12일에는 가야금 산조로 가야금 대중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김일륜 명인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와 연주자 이유림(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강사)의 ‘25현 가야금독주곡 아리랑’, 김일륜 명인과 이유림이 함께 가야금을 위한 창작관현악 ‘가야송’으로 호흡을 맞춘다. 장단에는 전국전주고수대회 명고부 대상을 수상한 고수 김태영 씨가 함께 한다.
6월 13일에는 대금 산조로 자신의 산조를 만들만큼 뛰어난 기량은 품은 원장현 명인의 ‘원장현류 대금 산조’와 함께 대금 연주자 원완철과는 ‘춤 산조’ 대금병주로 부자(父子) 간의 어우러짐을 선보인다. 원장현 명인이 거문고를 타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에서는 대금 실력 못지 않은 거문고 산조 기량을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장단에는 이성근 명인의 대를 잇고 있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이상호 고수가 호흡을 맞춘다.

올해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에서는 악기별 산조 명인들이 풀어내는 산조가 지닌 자유로움과 열정, 즉흥성을 주제로 삼은 만큼 공연 형식에 있어서도 변화를 준다.
공연장을 벗어나 실내야외 복합무대를 마련, 관객들과 더 가깝게 호흡한다. 열린 공간을 무대로 삼아온 우리 음악의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함은 물론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공간이 주는 아늑함을 살려낼 예정이다. 음향 또한 최소화함으로써 있는 그대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하우스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예매는 1일권 2만5천원, 3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스폐셜 티켓은 5만원이다. 자유석이며 스폐셜 티켓은 50석 한정이다. 학생 및 문화저널 독자, 10인 이상 단체는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 및 예매는 마당 기획팀 063-273-4824 또는 공간 봄 063-284-3737로 하면 된다.
 

원장현 자신만의 산조가 세상의 ‘류’로 연주되다

“원장현류는 대금의 모든 것을 담아낸 뛰어난 산조이다. 천재성을 지닌 본인과 닮은 꼴이다.
젊은 나이에 만든 연주가 이제 세상의 ‘류’가 되었다”

14세에 처음 대금을 배우기 시작한 원장현 명인은 김용기, 오진석, 김동진 선생을 거쳐 한일섭 선생에게 사사했다. 원장현 명인은 젊은 시절 대금에 정진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산조를 만들만큼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타고난 음악성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원장현 류’를 만들만큼 대금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대금 뿐 아니라 거문고, 태평소 연주에도 뛰어나다. 특히 그의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대금의 저음이 유창한 것이 특징으로 잔잔한 선율에서 폭발적인 힘이 느껴지는 이 시대의 뛰어난 산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김일륜 가야금 산조 대중화의 선구자

“김일륜은 어떤 류의 산조를 연주하더라도 원곡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김일륜은 여러 유파의 가야금 산조를 전부 섭렵할 만큼 굉장한 연주 공력을 가진 가야금 명인이다. 특히 최옥삼류 산조의 일인자로 꼽히는 김일륜은 전통을 올곧게 계승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해왔다. 80년대 중반에는 최초의 가야금중주단인 ‘서울 새울’을 창단해 가야금 앙상블의 새로운 영역을 열었다. 90년대 후반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가 된 이후에는 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 ‘숙명가야금연주단’을 만들어 국악대중화의 새로운 물꼬를 텄다.


이태백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이끄는 아쟁명인

“이태백은 아쟁에 능하지만 북과 장고 솜씨도 뛰어나며, 구음도 이 정도나 되니
참으로 '삼합을 갖춘' 예술인이라 할만하다.”

아쟁 명인 이태백은 실력 있는 국악인의 소리집안에서 태어나 우리 국악의 전통과 멋을 살린 박종선류 아쟁 산조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목원대학교 국악학과에서 국내 최초 아쟁 전공 교수로 재직해 미래 국악계를 이끌어 나갈 청년들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국악의 악보화, 음반작업을 통한 국악의 폭넓은 대중화와 세계화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젊은 국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