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러 많은 사람들이 조상의 산소를 찾는다. 산소를 돌보는 일은 시와 때가 따로 없이 연중 돌보는 것이 마땅하나, 생활이 바쁜 관계로 그렇지 못하기에 친척들이 협력하여 추석 2~3주전쯤 주말을 이용하여 일제히 벌초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지금까지 벌초를 한 경험에 비추어 몇 가지 유념해야 할 것들을 열거해 보기로 한다.
벌초를 하다보면 자칫 안전사고와 독뱀, 독충과 벌떼의 습격 등 예견치 못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이때를 대비해 살갗이 드러나지 않는 긴 옷을 입고, 신발은 목이 긴 것을 신는 것이 좋다.
또 모자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예초기를 사용할 때 눈을 보호하기 위한 안경 착용과 벌떼의 습격에 대비한 모기약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간단한 상비약을 준비하고 벌초 도구로는 예초기, 낫, 톱 등이 필수품이다.
요즘은 예초기 사용이 많다. 집에서 예초기가 작동하는지를 반드시 점검을 해보고 가야한다. 만약 이를 소홀히 하면 산소에 가서 예초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진땀을 빼게 된다.
예초기 작업이 끝난 후에는 시동을 걸어 둔 채 기름 호스 밸브를 잠그고 호스 내에 있던 기름이 다 소진될 때까지 기다려 엔진의 작동이 저절로 멈추게 한다. 그러면 다음 번 사용 때 시동이 잘 걸린다.
조상께 바친 술은 절대로 봉분에 뿌려서는 안 된다. 술을 좋아하는 멧돼지 등 산짐승이 묘지를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상 몇 가지 사항을 유념하여 산소를 잘 돌보면 후손들은 스스로마음 뿌듯해짐을 느끼고 또한 조상의 음덕이 늘 함께 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