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사회 공동체의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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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사회 공동체의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 김정기
  • 승인 2014.02.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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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은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게 도와주는 능력이다. 사회적 자본은 다른 것을 가능케 해주는 무형의 자산이며. 사회적 자본은 바람직한 거래나 교환을 촉진하는 모든 요소라고 한다. 신뢰나 상호주의 책임감처럼 사회적 협력을 도모하는 비공식적인 가치는 사회적 자본을 성장시켜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들고, 또한 우리 미래 세대의 유산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각한 우리사회 병을 고치고 치료해야 한다.
(우리사회 “병” 대립, 갈등, 분열, 좌 우 이념 대결, 특히 극우 극좌 극단주의).

병을 치료하고 고치기 위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 정치그릇을 만들어야 한다. 그릇의 본질적 가치는 담는데 있다. 큰 강을 이루려면 물을 가려서 받아 가지고는 절대 큰 강이 될 수 없다. 강물은 흘러 바다로 들어가는데 바다는 깨끗한 물 더러운 물을 가리지도 고르지도 않고 다 받아들인다. 만약에 바다가 물을 고르고 가려서 좋고 깨끗한 물만 받아들이고 더러운 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우리는 한국이란 작은 그릇 속에서 세계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성공의 신화를 만들어 강소국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고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 이제는 그 그릇의 용량의 크기도 적고 시대에 맞지 않는 그릇이 되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어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이 필요하다. 그런데 새로운 그릇을 만들려면 우리의 정치가 변해야 하는데 우리정치 현실은 어떤가, 새로운 그릇은 고사하고. 가지고 있는 작고 낡은 그릇마저 산산조각 깨져버릴 수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 우리정치는 가고 있다.

그 위험한 가운데는 대한민국이란 그릇이 있고 그 그릇 속에는 국민이 있다. 국가와 국민이 얼마나 위험한 곳에 있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 참으로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든다.
정치의 그릇은 크기가 정해져 있으면 안 된다. 그 그릇을 채우는 물질을 자기 마음과 입맛에 맞게 고르고 가려서만 담는다면 그 그릇은 대한민국 정치 그릇이 아니다, 고르지 않고, 가리지 않고, 다 받아 담으면 그 안에서 자연적으로 가려지고 용해되어 융합되는 그릇을 만들어. 우리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문화는 우리사회의 새로운 관습을 만들어내고 유지될 것이며, 관습은 우리의 행동 양태 및 법에 대한 우리국민의 의식을 더 한층 성숙하게 만들 것이다.

어제의 진보는 오늘의 보수가 되고, 오늘의 진보는 내일의 보수가 된다, 그렇게 오늘 새로운 진보가 나타나고, 내일 또 새로운 보수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양쪽에서 욕먹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진짜 보수 진짜 진보가 되는 것이다, 진보 보수는 서로 공생, 공존하는 존중의 대상이지 대결의 대상도 타도의 대상도 아니다.
“너 가 있으므로 고로 내가 존재 한다”

진보의 가치는 보수가 만들어 주고 보수의 가치는 진보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것이 공존 공생해야 하는 상대적 상생이며. 존중해야 할 이유다.
우파적 좌파적이란 표현은 가치관과 지향성을 말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사회는 어떤 정책이 제시되면 그 정책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좌냐 우냐, 부자편이냐 빈자편이냐 로 나누고 본다.
진보란 본래 바람직한 변화를 의미하므로 그 자체는 사상성이 없다는 것이다. 진보와 보수를 잘못이해하고 있는 소수의 극단주의 세력은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며 우리사회를 시끄럽고 혼란스럽게 만드는 사회 최악의 오염이고 공해일 뿐이다. 극우가 보수로 위장하고 극좌가 진보로 위장하여 사회를 병들이고 있다. 한 마디로 그들의 구호와 주장은 쓸모가 없어 찌그러트려 버릴 때 찌그러지면서 나는 깡통소리에 불과하다. 용공불순세력을 색출하여 처벌해야 하지만, 극우 극좌도 우리사회에서 배격해야하며, 또한 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떠한 정치집단이나 조직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정치적 공론과 담론이라는 기능이 잘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모든 문제는 정치만 잘되면 그야말로 만사형통이 될 것이다.
우리 정치인들은 올바른 이해의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 현실 세계는 역사적 세계이고, 현실 세계 없이 미래 세계를 꿈꾸고 만들 수 없다고 한다. 세상은 언제나 변화 속에 있다.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그 자체라고 한다. 역사는 또한 미래학일 수도 있다고 한다. 기술이 발전하고 세상은 변하지만 인간살이의 본질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와 지혜들은 항상 현재에 맞게 재해석 될 수 있다고 한다.
나라의 정체성을 지키는 자리에는 온 국민의 일치단결이 있어야하고 그 밖의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는 각자의 자유 그리고 모든 공동체 관계에서는 사랑과 나눔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정신의 역사적 가치를 만드는 정치를 하라고, 정치인이 있는 것이며, 그래서 정치 속에서 위대한 지도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김정기 한국정치사회 숲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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