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음식 재료·조리법 바꿔 열량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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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음식 재료·조리법 바꿔 열량 줄인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1.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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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설은 반가운 가족들이 모여 떡국, 만두, 전 등 풍성한 명절 음식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튀기거나 볶은 고열량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먹기 쉽다.
농촌진흥청은 설 명절에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안으로 재료나 조리법을 바꿔 저열량 명절 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했다.

설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떡국이다. 떡국의 주요 재료는 동전모양으로 썰어놓은 가래떡과 육수를 내는데 사용되는 쇠고기(양지)이다. 육수에 사용되는 쇠고기 부위를 양지대신 사태를 사용하면 열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육류 대신 굴이나 바지락 등 조개류, 멸치, 다시마를 이용하여 국물을 준비할 수 있다. 차례 상에는 동태전, 돼지고기완자전, 녹두빈대떡, 호박전, 화양적 등이 주로 오른다. 예로서 삼색전 구성을 동태전, 돼지고기완자전, 녹두빈대떡에서 동태전, 호박전, 화양적으로 하면 1회 제공량 기준 605kcal에서 457kcal로 약 24%의 열량을 줄일 수 있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을 때 열량이 높아진다. 따라서 기름에 볶는 대신 무침으로 조리법을 바꾸면 열량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고사리나물의 경우 기름에 볶으면 68kcal(1회 제공량 기준, 50ml)이지만 무침 조리법을 사용하면 44kcal로 약 35%의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잡채는 당면 등 주재료를 기름에 볶는 조리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음식이다. 따라서 재료를 삶거나 데쳐서 사용하면 담백한 저열량 음식이 된다. 이밖에 생선도 기름에 굽는 대신 그릴을 이용해 굽거나 찜 요리로 대체하면 열량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양지떡국, 볶은 잡채, 돼지고기완자전, 고사리볶음, 김치의 한 끼 식사 구성을 사태떡국, 데친 잡채, 호박전, 고사리무침, 김치로 바꾸면 총 열량을 962kcal에서 764kcal으로 약 20% 낮출 수 있다. 농진청 최용민 연구사는 “설음식은 현대인의 영양 및 건강 측면에서 보면 자칫 고열량 음식의 과잉 섭취로 식생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현명하게 재료와 조리법을 선택하고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으로 열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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