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청소년, 적극적인 관심으로 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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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청소년, 적극적인 관심으로 돌보자
  • 김재옥
  • 승인 2014.01.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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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가 지난 2011년 전국 다문화가정 1만5340 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청소년(9∼24세) 중 13.8%는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하는 가해자로는 ‘친구’가 36.5%로 가장 많았고 가해지는 차별에 대해 절반은 ‘그냥 참는다’고 답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엄마가 단지 외국인이기 사실과 다른 외모에서 겪는 편견과 차별은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정서적으로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이 충격은 때에 따라 폭력적인 성향으로 나타나고 심지어 과잉행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기에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면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낮아지고 나아가 자아정체성을 찾아가기 어렵다.

이에 경찰에서는 범죄피해자를 보호하는 쉼터, 지역 다문화지원센터와 협조하여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 내 집단따돌림과 피해상황을 상시 공유하고 있다.

또한 117센터 운영과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여 사회적 취약계층인 이들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 자녀에 대한 편견과 차별, 그리고 이로 인한 따돌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범정부적으로도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제도적 지원책 모색도 중요하지만, 민족적·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차별성을 극복하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는 성숙된 시민의식 함양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된다.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과의 멘토링 등 경찰에서의 약자보호 치안활동이 소외와 냉대 속에서 살아가는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행복사회 구현의 초석이 되어야겠다.

/김재옥 부안경찰서 보안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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