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옥 교장 "검토 할 시간 부족해 자세히 못봐… 학생과 소통 노력하겠다"
전주 상산고등학교가 7일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했다.
상산고 박삼옥 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최종적으로 지학사 교과서 1종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철회는 역사왜곡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대해 여론의 비난과 재학생, 동문, 사회단체의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박 교장은 교학사 교과서 철회에 대해 “균형 잡힌 역사교육을 위해 복수 교과서를 선정한 취지와 달리 불신과 분열을 초래해 학생들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볼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학생들의 반발이 큰 계기로 작용했음을 밝혔다.
또한 이번 철회가 외부의 강압에 의한 것이 아님을 밝히며 “각 교과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자료를 개발·활용해 학생 성장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학생 대자보 철거에 대해서는 “대자보 이전에 상호 소통 노력을 하지 못해 학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며 소통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인 경기 파주 한민고등학교 한 곳을 제외하고, 전국의 20여개 학교가 전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게 됐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