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목판 문화유산 ‘완판본’ 디지털 글꼴 출시
상태바
전주 목판 문화유산 ‘완판본’ 디지털 글꼴 출시
  • /유지선 기자
  • 승인 2014.01.07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판본 문화상품 창출, “전주의 문화정체성을 끌어올리는 발판될 것”

완판본 글꼴이 디지털로 재탄생됐다.
사회적 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주 문화유산인 완판본의 글꼴을 디지털화해 ‘완판본 마당체’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완판본은 조선 후기 전주에서 목판으로 발행된 민간서적을 일컫는 말로, 서울의 경판본과 함께 당대 출판문화를 이끌었다.
2004년 전라감영의 목판 조사 이후로 완판본의 글꼴상품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본격적인 상품이 출시된 것은 ‘완판본 마당체’가 처음이다.
이번 글씨체 개발은 글꼴제작 전문업체인 태시스템이 맡았으며, 국비 4500만원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태시스템의 김태정 대표는 완판본 마당체에 대해 “완판본의 경우 민간에서 춘향전, 심청전과 같은 국문소설을 낸 것이라 목판 제작자가 여러 명”이라며 “글씨가 제각각 달라 어느 한 글씨체를 따오기보다 완판본의 전체적 느낌을 살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완판본 마당체는 목각의 느낌을 살린 ‘각체’와 부드러운 느낌의 ‘순체’ 두 종류를 담아 CD로 출시됐다.
완판본 마당체 CD는 1매 당 한 컴퓨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며, WINDOWS와 MAC OS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정가는 2만5천원.
전주대 문화콘텐츠 학과 홍성덕 교수는 “완판본 마당체는 전주의 문화를 근간으로 만들어진 글꼴”이라며 “단순한 글씨체 출시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유지선 기자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