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오리털파카의 시대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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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오리털파카의 시대는 갔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1.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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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오리털 파카가 사라지고 날씬해진 다운점퍼가 거리를 누비고 있다.
6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에도 기술과 패션으로 무장해 날씬해진 다운점퍼들이 인기다. 오리 솜털의 함량을 오히려 늘리면서도 부해 보이지 않는 다양한 퀼팅(누빔) 기술을 개발하고 무게감을 줄인 초경량 신소재를 대거 사용했다.

 ●잘빠졌다
올겨울 출시된 다운 점퍼의 가장 큰 특징은 예측할 수 없는 퀼팅 방향이다. 동일한 간격의 가로 퀼팅이 지루하게 반복됐던 기존 제품에 비해 V자형, 사선형, 라운드형 등 다양한 누빔이 들어간 제품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불규칙한 선들은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여성의 경우 날씬함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 허리 부분에 가로 스티치를 촘촘하게 넣는가 하면, 아래로 갈수록 스티치 간격을 넓히는 세로 퀼팅과 목선을 높게 잡아 한층 더 길어 보이게 만드는 점퍼들이 눈에 많이 띈다.
품은 좁아지고 길이 또한 경쾌하게 짧아졌다. 레깅스, 미니스커트, 숏팬츠, 스키니진 등 계절에 상관 없이 사랑 받는 아이템과의 어울림도 충분히 고려했을 터다.
●더 가볍다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난 거위털이 충전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고밀도 초경량 신소재들의 사용도 주목할 만하다. 감촉은 부드러우면서 움직일 때 서걱거리는 마찰음을 최소화했다. 가벼워지면 당연히 활동성은 높아진다. 점퍼를 작게 말아 안쪽의 지퍼 주머니에 넣어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점퍼까지 등장했다.
다운 점퍼를 입고 가장 스타일을 구길 때가 언제일까. 박음선 사이로 오리털이 한두 가닥씩 삐져 나올 때가 아닐까. 이를 방지하고자 쓰인 기법은 ‘웰딩’. 박음질을 하지 않고 꾹 눌러 붙여 오리털이 새어 나올 틈을 봉쇄했다.
남성스포츠의 한 매니저는 "패딩이 예전에는 박음선 사이로 다운털이 빠져서 박음선이 드러나지 않는 웰딩 기술이 적용되었고, 슬림한 라인을 강조하면서도 초경량 소재를 이용해 가볍고 따뜻한 다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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