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명은 유전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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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수명은 유전 시계
  • 허성배 칼럼니스트
  • 승인 2013.10.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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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살 (天壽)을 먹어도 죽으라면 서러워한다’는 옛말이 있다.
생에 대한 강렬한 애착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살아가기가 어느 정도 유족(裕足)해지고 평균 수명도 부쩍 늘어남에 따라 건강 관리에 몹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장수국(長壽 國)에 비하면 ‘수명후진국’에 속한다.
최장수 국은 ‘스웨덴’으로 남자는 75~85세 여자는 76 ~87세 일본도 남 75~84세. 여 75~88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명 선진국의 조건은 남 80세 여 85세라고 한다. 이 벽을 깬 나라는 ‘스웨던’이나 일본 말고도 또 있다.
‘네덜란드’, ‘노루웨이’등 대개 북구제국(北歐 諸國)은 장수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
그 밖에도 ‘덴마크’, ‘스위스’, ‘이스라엘’,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 등이 80년대이다.
당(唐)시인 두 보(杜甫)는 ‘인생 고희(古稀)’를 읊은 일이 있었다.
85년은 살아야 황홀한 만년(晩年)을 누린 셈이 된다는 생각이 벌써 1천3백 년 전 어느 시인(詩人)의 영감속에 있었다.
생에 대한 애착심이 많은 만큼 그 비법 또한 여러 가지다. 자연환원법(自然 還元法)이란게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일소백소(一笑百少)에 일노백노(一怒百老)의 마음가짐으로 쾌식(快食·영양)·쾌변(快便·배설)·쾌동(快動·운동)·쾌접(快接·사랑)·쾌면(快眠·휴식)·쾌망(快忘·망각)하는 일이다.
이와 함께 주의해야 할 것은 중년 이후에도 나는 빛을 잃지 않는 ‘다이아몬드’라는 생각에서 무리하는 일이다.
노년기(勞年期)라는 바다를 ‘나이’라는 ‘배’를 타고 항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최근에는 ‘유전 시계(遺傳 時計)’라는 말도 있다. 사람의 몸 안에는 시계가 걸려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하게 태엽이 감겨 있어 그것이 다 풀리면 사람은 결국 죽고 만다는 논리다.
그 시계는 언제까지 성장 발육을 하고 언제까지 노쇠(老衰) 현상이 시작돼야 할 것인지 ‘시간 계획표’는 착착 진행된다. 그래서 ‘유전 시계’라고 일컫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한 학자는 미국 ‘스탠퍼드’ 의대 교수인 ‘레너드 헤이폴릭’ 박사!
‘유전 시계’ 태엽이 서서히 풀리게 하면 늙음을 막고 젊음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연환원’이나 ‘유전시계’에서는 공통적인 결론을 발견하게 된다.
즉 ‘아. 나는 이미 끝났구나!’하는 식의 패배감을 갖는 것은 금물이란 것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면서 매사에 의욕(意慾)을 갖고 적극적으로 삶을 영위 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모두 “정신적 건강”부터 찾아야 할 것 같다.
요즘 정치, 경제, 사회 그리고 우리 주변을 감쌓고 있는 환경이 매우 복잡해지고 있다.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는데도 실망을 주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으로도 상식과 정도. 윤리는 땅에 떨어져 혼돈의 세계로 자꾸만 빠져들면서 가치와 삶의 기준이 모호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또 국가 경제는 물론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물가고 때문에 가정 경제도 어려워진다는 서민들의 하소연이 많아지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침체하고 희망과 꿈을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이 같은 사회 현상이 지속하면서 젊은이는 꿈과 도전정신을 상실하고 가치관이 혼돈되며 걸핏하면 소중한 목숨을 끊는 등 정신적 건강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특히 젊음을 국가 건설에 몸 바쳐 평생을 일했다면 노인들은 노년을 즐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고 싶은 게 누구나의 소망이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아직은 우리나라의 노인 복지 정책이 선진국에 보다 너무 열악하므로 노인들의 자살소식을 들을 때마다 사회 한구석이 무너져 내리는 아픔을 느끼게 한다.
노인들이여!
열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삽시다. 희망과 꿈과 도전 정신은 언제나 나를 풍요롭게 하며 삶의 이유를 준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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