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이즈 재선충병 완전방제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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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에이즈 재선충병 완전방제 나서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10.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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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재선충은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릴 만큼, 한번 발생하면 그 피해가 엄청나다. 특히 소나무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많은 예산을 들여 백두대간에 복원 사업을 진행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올 9월 현재 55개 시군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약 14만그루가 고사된 것으로 추정 된다.

전체 소나무 고사목 56만 그루 중 25%가 재선충 감염목으로 전북에서는 금년도 9월까지 고사목 959 그루, 감염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는 246그루로 추정되어지고 있다.
전라남도의 경우, 지난 2001년 목포·영암·신안에서 발생해 철저한 방제를 통해 정청지역으로 지정됐으나 2010년 여수·순천·광양에서 재발한 바 있다.
10월 17일 현재 여수·순천·광양 등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재선충이 폭넓게 퍼져 있는 경남과 인접해 있어 더욱 빠르게 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수·순천 등 소나무류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3만 1,555ha의 넓은 땅에 방제 인력이 18명으로 턱없이 부족해 재선충병 방제에 비상이 걸린상태다.
방제인력 부족은 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여기에 지자체의 방제 예산마저 부족해 상황은 더욱 심각한 상태이다.
현행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는 정부 70%, 지자체 30%를 부담하도록 되어 있으나,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가 대부분 재정이 열악한 농산촌 지역이어서 전액 국비 지원을 통한 신속한 방재가 필요하다.
올해 소나무 재선충병이 급증한 것은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재선충을 퍼트리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시기가 늘어나고, 일부 지자체에서 ‘성충이 되기 전인 4월’까지 소나무 고사목 7만 3천본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림청 사업시책 및 방제 매뉴얼에 따르면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매년 4월까지 고사목을 제거’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은 일부 지자체 때문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의 방제 매뉴얼이 있긴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지자체에 모든 책임을 돌릴 게 아니라, 사후 관리를 하지 못한 산림청에도 그 책임이 있다. 앞으로 중앙정부가 사후점검까지 하도록 매뉴얼을 바꿔야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뜩이나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일부를 부담시키기 보다는 전액 국비지원으로 전환해야한다.
산림청에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산림병해충 피해는 2008년 35만3,125ha에서 2012년 13만7,397ha로 매년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기후변화와 산림생태계 변화로 신종병해충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특히 소나무 재선충병과 참나무 시들음병 등 산림자원을 위협하는 각종 병행충 방제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소(松)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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