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들도 내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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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들도 내 가족이다
  • 김재옥
  • 승인 2013.10.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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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여전히 우리와 다르다는 생각과 같은 민족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한국사회의 편견과 배타성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면서 심리적 고립감과 정서적 소외감을 경험한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는 시점이 되면 부모들은 한국학교의 차별적인 교육을 염려해 외국인 학교에 보내길 희망하지만 비싼 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한다.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또래집단과의 사회적 접촉이 시작되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부터 자신의 외모적 특성으로 인해 놀림을 받게 되고 그 때문에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더불어 한국어 구사능력이 약한 부모가 자신의 내적갈등을 해결해주지 못한데서 비행이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표출돼 종종 문제아로 전락한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자녀는 지난해 국내 4만6954명으로 2006년 9389명에 비해 무려 5배 이상 급증했으나 이들은 피부색과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경찰에서도 맞춤형범죄예방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강화해야하고 교육당국과 협의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갈등요인을 사전에 제거해나가며 다문화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 구축과 각종 체험행사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바야흐로 글로벌 시대이다.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적인 배제 보다는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따라서 이제부터 시간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와 탈북가정 자녀들을 내 가족처럼 따스하게 대한다면 그들도 언젠가는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될 것이다.

/김재옥 부안경찰서 보안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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