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통신업체들의 봉(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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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는 통신업체들의 봉(鳳)인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10.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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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들의 거액의 광고선전비 지출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잦은 단말기 교체를 하게 만드는 등 통신 과소비와 자원낭비를 부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소비자들이 통신업체들의 봉이냐는 비난과 함께 요금인하에 쟁점이 될 것 같다.
이들 통신업체들의 마케팅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통신요금에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4개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마케팅비용으로만 무려 44조 6,203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지출되었다.
마케팅비용이란, 기업이 상품의 판매 활동을 할 때 드는 비용을 말한다. 즉 시장 조사비, 판매 촉진비, 매매 유통비, 광고 선전비 등이 있다.
통신업체들의 마케팅비용 지출현황을 보면 지난 5년 6개월 동안 SKT가 18조 1,266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이어 KT가 14조7천552억원, LGU+ 9조5천571억원, SKB(SK 브로드밴드) 2조 1,814억원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이들 4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8조1천114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4조1천485억원을 지출하였다.
이들 마케팅비에는 지상파 TV 광고 등 각종 광고선전비가 포함된 규모이다.
이들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 이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6개월 사이에 지출한 광고선전비 규모가 3조 6,9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케팅비용 가운데 광고선전비로 가장 많이 지출한 통신업체는 SKT로 1조3,859억원을, LGU+ 1조471억원, KT 8천914억원, SKB 3천570억원이다.
특히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KT에 비해 광고선전비를 적게 지출했던 LGU+가 2010년부터 광고선전비 지출규모에서 KT를 제치면서 이후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4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광고선전비는 2012년 한 해 동안 7천 26억원을 지출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3천 527억원을 지출했다.
이 같은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하는 광고선전비를 비롯한 마케팅비용 지출은 결국 국내 통신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통신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돼 과도한 통신요금의 큰 요인으로 작용된다.
통신사들이 경영여건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마케팅비 지출은 업체들의 과열경쟁 때문이다. 천문학적인 마케팅비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 마치 폭탄 수준의 과도한 통신요금은 통신업체들의 과당경쟁이 큰 요인이다.
따라서 정부와 통신업체들은 과도한 통신요금 부담의 큰 요인인 천문학적인 마케팅비 지출을 줄이는 한편 통신요금 인하에 적극 나서 소비자들의 호주머니를 더 이상 털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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