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현장 내진설계 보강공사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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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육현장 내진설계 보강공사 시급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8.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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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해안 백령도와 보령 해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총 65회였다. 이는 연평균(1999∼2012년) 지진발생 횟수(44회)를 휠씬 넘어선 수치이다.올해 발생한 지진 중 44회는 대부분 서해상에서 발생했다. 충남 보령(11회), 군산시 어청도(17회), 인천 백령도 해역(16회) 등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충남 보령 인근 해역에서만 규모 2∼3의 약한 지진이 11회나 발생했으며, 5월 14일부터 6월 28일까지 백령도 해역에선 39회(미소지진 포함)의 지진이 감지됐다.기상청은 "두 해역 지진의 단층면 해를 분석해보니 단층선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아 관련성이 매우 적어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들의 자녀가 다니는 교육현장은 더욱 그러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이 최근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학교 건물 10곳 중 7∼8곳이 내진설계나 보강공사가 돼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교 건물 2만148개 중 내진설계가 돼 있거나 추후 보강을 해 지진에 안전한 건물은 20.6%인 4천151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교건물 내진설계가 전무한 지역별 상황(비내진율)은 전남(90.4%) 경북(90.1%) 제주(89.9%) 강원(87.8%) 충남(85.4%) 광주(83%) 전북(82.3%) 등이 전국 평균치를 웃돈 반면 경남(75.8%) 울산(68.3%) 경기(64.3%)등은 낮았다. 
전국 공공시설물 내진율(38.4%)과 비교해도 학교 건물 내진율은 약 18%가 낮은 것으로 비교됐다.
학교에 내진 건물이 적은 이유는 2005년 이전까지 건물을 지을 때 내진 설계를 해야 하는 기준이 6층 이상 또는 1만㎡ 이상이어서 대부분 학교가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국 학교의 1만5,997동(79.4%)의 건물이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강 공사가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 학교의 비내진 비율의 경우 전국 평균치 대비 2%포인트 높은 81.6%이다.
지역별로는 군산(87.34%) 익산(86.9%) 남원(86.5%) 임실(86.4%) 전주(83.8%) 고창(82.9%) 정읍(82.3%) 장수(77.14%) 김제(77.11%) 부안(74.1%) 완주(72%) 순창(71.4%) 진안(68.5%) 무주(59.4)지역 순으로 파악됐다.
한반도 지진 횟수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새 54.8%가량 증가해 우리나라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정부가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관련 정책과 예산을 적극 편성해 내진 보강을 하루 빨리 서두르는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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