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해안 백령도와 보령 해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이 올 들어 지난 4일까지 총 65회였다. 이는 연평균(1999∼2012년) 지진발생 횟수(44회)를 휠씬 넘어선 수치이다.올해 발생한 지진 중 44회는 대부분 서해상에서 발생했다. 충남 보령(11회), 군산시 어청도(17회), 인천 백령도 해역(16회) 등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충남 보령 인근 해역에서만 규모 2∼3의 약한 지진이 11회나 발생했으며, 5월 14일부터 6월 28일까지 백령도 해역에선 39회(미소지진 포함)의 지진이 감지됐다.기상청은 "두 해역 지진의 단층면 해를 분석해보니 단층선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아 관련성이 매우 적어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들의 자녀가 다니는 교육현장은 더욱 그러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다.
전국 학교 건물 2만148개 중 내진설계가 돼 있거나 추후 보강을 해 지진에 안전한 건물은 20.6%인 4천151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교건물 내진설계가 전무한 지역별 상황(비내진율)은 전남(90.4%) 경북(90.1%) 제주(89.9%) 강원(87.8%) 충남(85.4%) 광주(83%) 전북(82.3%) 등이 전국 평균치를 웃돈 반면 경남(75.8%) 울산(68.3%) 경기(64.3%)등은 낮았다.
학교에 내진 건물이 적은 이유는 2005년 이전까지 건물을 지을 때 내진 설계를 해야 하는 기준이 6층 이상 또는 1만㎡ 이상이어서 대부분 학교가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전국 학교의 1만5,997동(79.4%)의 건물이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강 공사가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역 학교의 비내진 비율의 경우 전국 평균치 대비 2%포인트 높은 81.6%이다.
지역별로는 군산(87.34%) 익산(86.9%) 남원(86.5%) 임실(86.4%) 전주(83.8%) 고창(82.9%) 정읍(82.3%) 장수(77.14%) 김제(77.11%) 부안(74.1%) 완주(72%) 순창(71.4%) 진안(68.5%) 무주(59.4)지역 순으로 파악됐다.
한반도 지진 횟수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새 54.8%가량 증가해 우리나라가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정부가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관련 정책과 예산을 적극 편성해 내진 보강을 하루 빨리 서두르는게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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