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무 보유자 김광숙 무형문화재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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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무 보유자 김광숙 무형문화재 지정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6.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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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예술적 가치 크고, 독창적 전통시대 유희적 성격과 형식 그대로

김광숙씨(예기무보유자·68세·사진)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8호로 지정됐다.
예기무는 악가무(樂歌舞)에 뛰어나 교방의 기녀들이 잔치판이나 놀이판에서 참석자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추는 일종의 놀이적 성격의 춤을 말한다.

부채, 맨손, 손수건, 접시 등 4개의 각기 다른 도구를 이용,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옵니버스식 춤으로 춤을 추는 사람의 감정과 정서가 소품의 상징성으로 표현되며, 기승전결의 드라마적 내용을 가진 매우 독창적인 춤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라북도는 지난 5월 무형문화재 분과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전승·보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김광숙씨는 1960년 故박금슬 선생의 제자로 입문, 예기무를 전수받은 유일한 제자이다.
그러다 1983년 박금슬 선생이 타계하자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60여 차례 공연을 통해 스승의 뜻을 기려왔다.
특히 김광숙의 예기무는 진주 교방굿거리(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에 비해 민속무용의 성격이 강하며, 춤사위가 복잡하고, 구조화되어 세밀한 춤사위를 구사하는 고감도의 특성을 지녔다.
전주시 김신 문화경제국장은 “도시·산업화 등의 격랑 속에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 전통문화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형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무형문화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전통문화를 보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에는 34명의 보유자와 2개의 보존단체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 매월에70만원의 전수활동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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