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비하발언 교사 무례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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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비하발언 교사 무례한이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6.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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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한국에 이상한 정부가 들어서면서 독재와 고문, 지역감정 등 7~80년대의 암울했던 과거로의 회기가 만연해지기 시작했다.  또 같은 정권이 연장되면서도 12.12 쿠테타 교과서 불채택 등 해괴한 꼴들이 곳곳에서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는 교육현장에서 조차 교사의 낮 개념 없는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사천에 있는 한 고교 교사가 수업 중에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편향적 발언을 해 학생이 울음을 터트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ㄱ고의 2학년 국어 수업시간에 ㄴ교사가 “역사적으로 전라도는 배반의 땅이고 태조 이성계가 죽기 전에 했던 말로 전라도에서는 인재 등용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이 학교 학생들은 전했다.

ㄴ교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라며 "박 전 대통령이 이룬 게 많은데 한국 국민들은 그를 비난한다"고 밝혔고 그는 또  5·18에 대해서는 "마침 그날 기차를 타고 광주에 갔는데 지역감정이 안 좋을 때라서 경상도 말을 하면 맞을 것 같아 말을 안 했다"고 덧붙였다.수업시간에 이런 얘기가 이어지면서 부모가 광주 출신인 한 여학생은 수업이 끝난 뒤 울음을 터트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학생들이 모여 그 여학생을 위로하며 이유를 묻자 "선생님의 말에 상처를 받았다"는 답이 나왔다. 이 교사는 당시 수업 중에 운 여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 학생은 "솔직히 우리 세대는 지역감정이 별로 없는데 지역감정이 섞인 얘기를 하니까 어른들이 갖고 있는 안 좋은 모습을 물려주는 느낌이었다"며 "수업시간에 공개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면 잘 모르는 애들은 선생님이 하는 얘기가 다 맞다고 받아들일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학생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단순히 '위대한 지도자'라고만 하니까 사이비 종교를 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생은 "민중 봉기는 진주나 대구 등 경상도에서도 많이 일어났는데 왜 전라도만 그렇게 표현하느냐"며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기보다는 비하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해당 교사의 말에는 진위가 의심되는 부분도 있다. 그가 말한 전라도 출신의 인재를 등용하지 말라는 내용은 태조 이성계가 아니라 태조 왕건이 유언으로 남겼다는 훈요10조에 있는 말로 사료로서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는 학자들도 많다.진보와 보수 차원을 넘어 교사의 차별적인 언어 구사로 학생이 상처를 받았다면 수업 내용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사실을 교육시켜야 할 교사의 이 같은 가치관은 배워야 할 학생들에게 매우 우려스러운 교육일 수밖에 없어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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