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 달 의미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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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 달 의미 되새겨 보자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3.05.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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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그들의 자녀, 넓게는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다.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이며, 가족 구성원을 불안으로부터 보호하고 서로 보살펴 주는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가족구성원이 보호되지 않고, 보살펴 주는 안식처기능이 아닌 가정폭력으로 얼룩진다면 우리 사회는 폭력이라는 어둠의 그늘 속에서 비인격화돼 결국은 해체되고 말 것이다. 폭력의 그늘에서 자라는 자아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도 삼키게 된다.

대한민국에는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인식이 있어 가정폭력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던 것 또한 사실이고, 단순히 ‘집안일’ 쯤으로 여기는 사회 풍토로 치부해 버리고 넘기는 경우 또한 많았다.
정부가 ‘4대 사회악’ 척결 관련 가정폭력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시키고 그동안에는 경찰 등 관계기관은 끊임없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정폭력이 사회적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예전보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그 결과 지금껏 수수방관해왔던 관행에서 벗어나 가정폭력 범죄에 공권력의 개입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버젓이 가정폭력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여전히 비뚤어진 가부장적인 풍토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아직 있는 듯하다.
자신의 콤플렉스나 스트레스를 상대적인 약자를 통해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어 자제력을 잃고 폭언, 폭력뿐만 아니라 살인으로 악화된다. 또 외부에 사실을 알리면 가족에게 악영향이 끼칠 것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폭력 피해자라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가정폭력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할 사회적 ‘범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가정폭력은 애초에 바로잡아야 한다. 적극적인 자세로 여성상담기관에 연락해 상담하고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가정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가정의 달을 계기로 가족 구성원 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가정의 의미를 되새겨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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