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생활습관부터 고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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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생활습관부터 고쳐보자
  • 이충현
  • 승인 2013.03.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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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의 층간소음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이웃 간의 다툼이 빈번히 발생하게 되면서 서로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층간소음의 피해로 인해 살인이나 방화 등의 극단적인 사태까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이 꼭 남에게만 일어나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에 대해 효과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파트와 빌라 등의 구조에 있다. 일반적인 건축구조는 기둥, 보, 벽, 바닥으로 구성되지만, 아파트 같은 경우엔 바닥, 벽으로 단순구조화 됐기에 벽이 보와 기둥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때 벽에서 울리는 소리가 바닥 (아래층 입장에서는 천장)을 통해 분산하게 된다.

 

게다가 콘크리트는 소리가 잘 울리는 재질이다. 조직이 치밀할수록 소리가 크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벽식 구조는 위층의 소음이 아래층 주민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지만 그에 비해 기둥씩 구조는 층간소음이 기둥을 타고 분산된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의 기둥씩 구조 건설을 활성화할 전망이다. 또한 소리 전달률이 큰 재료의 약점을 첨단 건설 공법을 사용함으로써 방음이 좋은 주택을 건설하는 추세이다.

 

또 다른 원인은 사람의 보행, 문의 개폐 등 인위적인 소음이다. 이웃 간에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지만 아무리 대화로 풀어나가려 해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네티즌 사이에서는 '층간소음 복수법' 이 화제가 되고 있다. 현관문 앞에 전단지를 붙인다던지, 혹은 화장실 환풍구에 담배연기를 피워두는 방법 등이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다. 가장 각광받고 있는 방법으로는 우퍼를 천장에 설치하여 헬리콥터 소리나 메탈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몇몇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층간소음 복수용 우퍼라는 제목을 내세워 마케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방법으로 이웃 주민간의 갈등의 골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층간소음의 해결책은 가족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다. 자녀를 지속해서 교육하고 슬리퍼를 신거나 집안 행사가 있을 때는 미리 주위의 양해를 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은 이웃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상황이 심각하기 전에 혼자 해결하지 말고 관리사무소 또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원만히 해결하길 바란다.

 

또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을 공동주택 표준관리규약에 넣어 따르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충현 전주완산경찰서 서학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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