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발생현황 분석 결과, 상반기 높고 하반기에는 낮아
상태바
학교폭력 발생현황 분석 결과, 상반기 높고 하반기에는 낮아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3.17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도내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는 높고 하반기에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이 공개한 2012년 상하반기 학교폭력 증가 및 감소요인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은 ‘상고하저’현상을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월별 학교폭력 발생현황을 보면 2월 39건, 3월 105건, 5월 136건으로 크게 늘었다가 하반기인 7월 86건, 10월 64건으로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전북도교육청은 통상 학교폭력이 상반기에 주로 발생하는데다 다양한 예방교육 효과가 작용한 결과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높아진 민감도, 각종 교육효과, 학교현장에서 학교폭력 은폐 차단 등의 노력으로 신고건수가 상승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실제로 지난해 3월 도내 학생 28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바로알기, 대처요령 등을 수록한 학교폭력 에티켓북을 배부하는 등 학생들의 학교폭력  신고의식을 높여왔다. 
또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해 2월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어떤 불이익이 있더라도 학교폭력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9월에는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왜곡하지 말고 사실대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었다.
이와함께 각종 예방교육도 강화해왔다.
학교폭력 전문상담사를 활용해 학생 4만8천여명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학부모 26만여명에 대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했다.
또 교원연수도 강화해 1만9백여명에 대한 각종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 4천400여명에 대한 연수도 병행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전북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초등학교 4학년이상 초중고생 약20만명에 대한 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 긍정적인 교육효과를 보였다.
결국 학생들에 대한 예방교육 강화, 높아진 신고의식, 은폐 차단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대응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대책과 관련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생활지도 지원단 운영 등 전담체계 구축 강화 ▲담임 중심의 생활지도 강화 등 학교폭력 사전 예방 ▲학교폭력 사후구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분야별 대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담체계 구축 강화는 도교육청, 지역교육지원청, 학교별로 생활지도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도교육청 내에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위원회를 운영한다.
또 전북도 치안행정협의회,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도 대폭 강화된다.
학교폭력 사전예방과 관련, 월1회 담임과의 상담의 날 운영 등 담임 중심의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 조기에 발견, 치유하기 위해 상담활동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학교폭력 신고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안전망 구축과 학교폭력 사후 구제를 강화하기 위해 학교장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학교안전공제회 피해학생 치료 우선 지원,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조치, 전문상담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과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생활규정 제정, 학생자치활동 강화 등 학교문화 개선에도 힘쓴다.
윤택 전북도교육청 인성건강과장은 “최근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하고, 언어폭력이 증가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일시적이고 대증요법에 치중하지 않고 차분하고 지속적인 대책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