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초기 대응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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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초기 대응이 중요
  • 장창익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 승인 2013.03.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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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의 문제점은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는 피해자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목숨을 잃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의 2차적인 문제점은 자녀앞에서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경우 자연스럽게 자녀가 폭력을 잘못 학습하게 되고 결국은 죄없는 피해자가 되는 셈이다.
순간적인 분노와 화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우발적인 범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50%에 가깝다. 가정폭력을 당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이기 때문에 가슴에 안고 신고는 어렵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게 싫을 것 같아서, 외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생각에, 가정을 계속 이뤄가야 하니까, 아이들도 있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남편이 아내를 폭행하는 심각한 이유는 사회적으로 여전히 가부장적인 요소가 남아 있기도 하고 집안 문제는 집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이며 아이 아바라는 점 때문에 신고나 처벌을 하기가 여성 입장에서는 쉽지 않아서 가정폭력을 부추긴다. 또한 부부가 이혼할 경우 여성들의 경제력 자립이 어렵기 때문에 참고 사는 경우도 많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해야 할 보금자리는 가정이다. 건강한 사회, 행복한 사회는 당연히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정폭력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대물됨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배우자의 뺨 한 대 때리는 것도 엄연한 범죄라는 것을 인지하고,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정폭력에 장기간 노출된 피해자들의 인식변화도 매우 중요하며 자신이 엄연한 범죄의 피해자임을 인식하고 대처가 필요하다. 보통 신체적으로 폭력을 가해야지만 폭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배우자를 비하 하거나, 욕을 하거나, 모욕적인 말로 고통을 주는 것 또한 정서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이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숨기기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가정폭력을 가시화 시켜 가정폭력을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창익(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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