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졸업식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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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졸업식이 되었으면
  • 이충현 전주완산경찰서 서학파출소
  • 승인 2013.02.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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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달은 초중고교생들의 졸업시즌이다. 예로부터 졸업식장은 정든 학교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자리이기에 그 어느 곳보다 엄숙했고 기대와 아쉬움이 공존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러한 졸업식장의 풍토는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질되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졸업식 문화가 많이 달라졌다.

 

졸업식 뒤풀이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이루어 졌다. 특히 경찰에서는 관내 학교를 직접 방문, 범죄예방교실 등을 통해 졸업식 뒤풀이 문화의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한 인식과 그것이 미치는 사회적 파장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 한창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법을 위반한 졸업식 뒤풀이가 예상되고 있다. 그 유형을 보면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기합을 주는 행위 ?알몸 상태를 휴대폰 등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 ?단체로 노상에서 옷을 벗어 알몸이 되거나 거리를 활보하며 소란을 피우는 행위 등은 법을 위반한 것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청소년들은 범죄라는 사실을 모른 채 죄의식 없이 저지르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러한 법률 상식을 알고 자녀들을 교육하고 피해에 적극 대처한다면 학교폭력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행청소년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대상은 신고를 잘하는 학생이라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이러한 피해를 당했을 경우 지체 없이 경찰이나 부모 또는 교사에게 알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졸업식 당일 학교 주변에 경찰관을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기대한 결과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지와 함께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졸업식 문화개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현 시점에서 공동의 노력이 이뤄질 때 비로소 건전한 졸업식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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